英왕세자빈, 가족사진 조작 논란에 사과…“때때로 편집 실험”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공개했다. /SNS 캡쳐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지난 1월 수술 후 두 달 만에 처음 공개한 사진을 두고 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과했다.

켄싱턴궁은 11일(현지 시각)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왕세자빈 명의로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처럼 때때로 편집을 실험해 본다”며 “우리가 어제 공유한 가족사진이 일으킨 혼란에 사과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올렸다. 해당 글에는 왕세자빈의 이름인 캐서린을 뜻하는 ‘C’라는 머리글자가 달려 있었다.

하지만 사진을 X에서 삭제하지는 않았다. 논란이 된 사진은 켄싱턴궁이 어머니의 날을 맞아 윌리엄 왕세자가 찍었다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이다. 왕세자빈이 지난 1월 16일 복부 수술을 받은 이후 자취를 감췄는데, 두 달여 만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사진과 함에 올라온 글에는 “지난 두 달간 보내준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해당 사진에서 편집한 흔적이 발견돼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에 나온 샬럿 공주의 소매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보였고 치마 가장자리도 정렬이 어긋나 보였으며 왕세자빈의 옷 지퍼도 위치가 이상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것이다. 또 사진 속 배경에 보이는 나뭇잎이 겨울치고는 지나치게 푸르다며 새로 찍은 것이 맞냐는 의심까지 불거졌다.

이에 AP 통신과 AFP 통신, 로이터통신, 게티이미지가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해당 사진을 삭제 처리했다. 이에 영국 통신사 PA 통신은 왕실 소식통들을 인용해 “왕세자빈이 사소한 수정을 했다”며 “격식을 갖추지 않은 가족사진을 제공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앞서 켄싱턴궁은 왕세자빈이 수술 후 회복 중이며 부활절(3월 31일) 전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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