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의 엉망진창 야구중계, 예견된 일" 내부직원 작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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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이 시범경기 첫 중계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 사태가 일찍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내부 직원의 글이 공개됐다.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티빙의 실망스러운 KBO 운영이 예견된 사태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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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이 시범경기 첫 중계부터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 사태가 일찍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내부 직원의 글이 공개됐다.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티빙의 실망스러운 KBO 운영이 예견된 사태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의 소속은 티빙을 운영하는 CJ ENM으로 표시돼 내부 직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해 7월부로 새 대표가 취임하면서 대부분의 기존 리더들이 물갈이됐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대부분 콘텐츠 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대표가 중시하는 것은 비용 절감과 속도인데, 이 과정에서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됐다"며 "일단 론칭하고 일단 오픈하는 게 중요해지면서 '아니면 말고' 방식으로 치르고 있는 기회비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 "정리하자면 티빙의 실망스러운 KBO 운영 실태는 이일을 제대로 해낼 주요 인력이 대부분 퇴사했고, 할 사람도 없는데 해내라고 쪼는 새 대표와 경영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콘텐츠 산업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과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 간 끈끈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뤄지는 산업"이라며 "그 과정에서 애청자가 생기고 팬덤이 만들어지고 트렌드와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장은 A씨 개인의 사견으로, CJ ENM 직원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CJ ENM 소속이 표시된 익명의 다른 직원들은 이 글에 "맞는 말만 한다" "정확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
해당 글은 블라인드에 올라온 후 유명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미 티빙이 하락세로 가고 있는데 마치 대표 때문에 모든 것이 안 된다는 듯 주장하고 있다" "굴러들어온 돌이 뭘 아냐는 반발 심리로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티빙은 지난 9일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독점중계를 시작했다. 그러나 생중계 화면, 하이라이트 가공 영상 등에서 다수의 오류가 발생했다.
경기 중인 양 팀과 관계없는 다른 팀 선수들의 이름이 표기되는가 하면 리그 메인 후원사가 누락되기도 했다. 기본적인 팀명뿐 아니라 선수 이름, 야구 용어조차 숙지하지 못한 채 급하게 작업한 티가 났다. 시범경기 중계를 맡은 정우영 캐스터는 SNS를 통해 "티빙은 지난해에도 프로야구 중계를 했는데 올해 독점사가 됐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티빙은 1350억원을 투자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권을 구매했다. 하이라이트와 VOD 스트리밍, 재판매 사업권도 2026년까지 보유한다. 4월까지 무료로 프로야구 생중계 시청을 지원하고 5월부터는 유료화한다는 목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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