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강아지 성적 학대’한 범인 떨고 있나.. 경찰, CCTV·블랙박스 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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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강아지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동물 학대 논란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 학대의 경우 암컷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더 큰 우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피해 여부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강아지를 치료하고 있는 동물병원 측 소견 등도 확인하면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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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강아지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 동물 학대 논란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이번 학대의 경우 암컷을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더 큰 우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머리에 이상이 있거나 특정한 행위를 하는 누군가가 같은 동네에 살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하며 조속한 시일 내 범인 검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논란의 학대는 지난 6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해졌다.
'그남자의 멍한여행' 채널을 운영하는 A 씨는 학대당한 후 버려진 밍키(임시 이름)의 구조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A 씨에 따르면 밍키는 이달 초 폐쇄회로(CC)TV도 없는 경기도 김포시의 한 거리에서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고 있었다.
밍키를 발견하고 119에 최초 신고한 B 씨는 개 우는소리를 듣고 갓길에 차를 세웠다.
이들은 밍키의 구조 당시 상태에 대해 "머리에는 대못으로 내려친 흔적이 있었고, 생식기는 누군가가 후벼파고 뭔가를 쑤셔 넣은 듯했다. 생식기의 절반이 손상된 채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이 때문에 중성화 수술 여부 확인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밍키는 비영리 민간단체 '내사랑바둑이'의 도움으로 봉합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밍키가 5세 정도로 추정된다. 입양 공고 기간 내에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절차를 밟게 된다”며 "온갖 학대를 당하고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은 밍키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밍키를 보호 중인 단체는 앞선 8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신원을 알 수 없는 가해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11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는 등 실제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피해 여부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강아지를 치료하고 있는 동물병원 측 소견 등도 확인하면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물 학대는 2020년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으며,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를 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는 과거에 동물보호법이 동일한 행위에 대하여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을 규정하였던 것보다 처벌 수위를 강화한 것이다.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 행위에 대하여 미국은 7년 이하의 징역, 영국과 프랑스는 5년 이하의 징역을 규정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의 처벌 기준은 약한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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