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사고 13년…방사능 안전성 검사 최전방 가보니

신지수 2024. 3. 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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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11일)로 13년이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원전 오염수도 방류되기 시작하면서 정부는 검사 지점과 횟수 등을 대폭 늘렸는데 지금까지 기준치를 초과하는 위험 물질이 나온 적은 없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검사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도에서 배로 30분 떨어진 국토 최남단, 마라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설치된 건 방사선 감시기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다음 해인 2012년 세워졌는데, 반경 10 미터 안에 방사성 물질이 있는지 5초 마다 측정합니다.

지금까지 이상 수치가 나왔던 적은 없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송명한/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책임연구원 : "평균적으로 (시간당) 0.08마이크로시버트 정도가 검출, 측정되고 있고요. 우리나라 전국 평균 시간당 0.12마이크로시버트보다 낮은 편입니다. 조기 탐지해서 내륙으로 유입되기 전에 감시하고..."]

오염수 방류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바닷물 검사는 더 까다롭습니다.

이곳은 방류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우리 해역으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도달하는 지역입니다.

방사능 검사를 위해 최대 300km 해역까지 나가 바닷물을 떠옵니다.

검사 지점 78곳의 세슘과 삼중수소의 농도를 측정하는데, 아직 기준치 이상 나온 적은 없습니다.

바닷물이 섞인 지하수인 '염 지하수'에 대한 검사 횟수도 늘렸습니다.

[황영경/경남 창원시 : "방사능 피폭, 음식물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런 부분이 걱정되는 것 같아요."]

일본은 오는 16일까지 4차 방류를 마치고, 다음 달부터 5차 방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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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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