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처럼 정신적 피곤함도 줄일 수 있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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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작업 등 육체적인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았더라도 긴 프로젝트 작업이 끝나면 멍하고 주의가 산만해지며 지친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육체적 활동이 근육을 피로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노력을 하면 제한된 에너지 공급이 고갈돼 피곤하게 된다고 주장해 왔다.
사람들이 피로함을 느끼지 않고 정신적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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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작업 등 육체적인 노력을 많이 하지 않았더라도 긴 프로젝트 작업이 끝나면 멍하고 주의가 산만해지며 지친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육체적 활동이 근육을 피로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노력을 하면 제한된 에너지 공급이 고갈돼 피곤하게 된다고 주장해 왔다. 뇌는 포도당 형태로 에너지를 소비하고 이후 충분히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이러한 정신적 피로는 대부분 심리적 현상으로 목표 설정을 통해 수정할 수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시대의 심리학자들은 레이더를 모니터링하는 군인들이 교대 중에 집중력을 잃는 이유를 연구했다. 심리학자 노먼 맥워스는 군인 참가자들에게 최대 2시간 동안 벽에 걸린 큰 시계를 보도록 요청했다. 초침은 일정한 간격으로 똑딱거렸지만 가끔 예측할 수 없게 두 칸을 뛰어넘었다. 참가자들에게 초침의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게 했다.
처음 30분 이내에 참가자들의 감지 능력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에는 계속해서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필요한 정신 집중을 '경계심'이라고 이름 짓고, 인간에게는 경계심이 근본적으로 제한돼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후로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단기간이라도 경계심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경계심을 갖게 하는 짧은 작업 후에도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경계심을 갖는 동안 뇌를 통한 혈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피로함을 느끼지 않고 정신적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을까. 연구진은 목표 설정이 정신적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해 세 가지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대학생 108명에게 회색 배경에 4개의 빈 흰색 상자가 있는 화면을 보여줬다. 1~3초마다 네 개의 상자 중 하나에 X 표시가 나타났다. 참가자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해당 기호가 나타나는 위치를 나타내게 했다. 26분 동안의 테스트 동안 주기적으로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정신 상태를 작업 중심, 주의 산만 또는 방황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또 참가자들 중 절반에게 무작위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가능한 한 정확성을 유지하면서 반응 시간을 400밀리초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구체적인 목표가 주어진 사람들은 느린 반응 시간을 많이 경험하지 않았다. 하지만 목표가 있다고 해서 최고 속도가 증가하지는 않았다. 또 사람들이 주의가 산만하다고 느끼는 빈도는 변하지 않았다.
두 번째 실험은 112명의 새로운 참가자 중 절반에게 목표를 할당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목표를 할당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실험이 진행됨에 따라 목표 난이도를 450밀리초에서 400밀리초로, 최종 블록에서는 350밀리초로 높였다. 연구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어려운 목표를 설정하면 성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첫 번째 실험에서 설정된 목표를 할당한 참가자와 비교할 때, 두 번째 실험에서는 점점 더 어려운 목표를 할당한 참가자의 반응 시간이 평균 45밀리초 더 빨라졌다. 두 번째 실험의 참가자들은 또한 딴생각 사례가 더 적다고 보고했으며 실험 전반에 걸쳐 반응 시간이 느려지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 즉, 그들은 정신적 피로의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세 번째 실험은 두 번째 실험을 다시 진행한 것이었는데 결과는 같았다.
결국 사람들은 구체적이고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위해 노력할 때 더 많은 동기를 부여받으며 정신적인 작업으로 인해 지친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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