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구에서 불꽃”…“60%는 충전·주차 중 발생”
[앵커]
전기차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주행하지 않을 때도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들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전기차 화재 절반 이상이 충전 중이거나 주차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주택가 상가 건물 앞에 주차된 전기차.
충전기가 꽂힌 충전구에서 갑자기 불꽃이 번쩍입니다.
불꽃은 점차 커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커다란 불길로 번집니다.
시커먼 연기도 차를 뒤덮습니다.
곧이어 소방차량이 연달아 도착하고.
["어머, 옆 차는 어떡해."]
소방대원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섭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앞 부분이 탔습니다.
전기차에서 난 불은 소방대원들에 의해 약 1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불은 다행히 배터리까지 번지진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충전을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불이 시작된 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남태식/광주 북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 : "배터리쪽은 소훼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쪽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충전 시설이나 차량 내부 부품, 배선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8일 강원도 춘천에서도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등 비슷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기차 화재 47건 가운데 10건은 충전중에, 20건은 주차된 상태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의 60%가 충전중이거나 주차중에 일어난 겁니다.
[박주현/전기차 화재 피해자 : "전기차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재구매가 가능할지... 누구의 잘못으로 불이 났는지 정확히 밝혀져서 소비자들이 차후에 보상 받을 때도..."]
전기차 충전기 주변에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도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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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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