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협 "정부 사태 해결 안나서면 18일부터 자발적 사직"

장종호 2024. 3. 11. 2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1일 오후 5시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서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11일 오후 5시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서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비대위는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의 한계 상황과 향후 진료의 연속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단계적 진료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응급의료와 중환자 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참의료진료단'을 구성해 필수의료를 지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이날 서울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속 교수 1475명 중 77.7%(1146명)가 조사에 참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현 사태가 지속되는 경우 교수의 단체 행동에 대해 찬성했고, 현재 발표된 의대증원 규모는 적절한 근거가 없으나 과학적인 근거가 뒷받침된다면 의대 증원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아울러 국립대 의과대학 교수 증원 규모도 비현실적인 안이라고 보았다.

응답자의 87%는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 큰 상처만 남기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교수들이 적극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응답자의 99%는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결정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했고, 95%는 '과학적, 합리적,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의대증원 규모가 결정된다면 논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비대위는 13일 오후 2 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번 사태의 합리적 해결 방안을 의논하기 위해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정치계 및 각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와 국민 연대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7일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도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합의한 바 있다. 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는 12일 온라인 회의를 열 예정이고,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도 이번 주 중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