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0.1% 기적 이뤄낸 주민규→다른 팀 팬들까지 축하 "모든 K리그 팬들 기쁠 것"
0.1%의 기적이 이뤄졌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 주민규(34·울산HD)가 드디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K리그 팬들도 감동의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황선홍(56) A대표팀 임시감독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3월 대표팀 명단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3명의 최종명단이 발표됐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 등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핵심 멤버들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도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발탁된 주민규였다.
이로써 1990년생 주민규는 33세 333일의 나이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민규는 한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된 선수가 됐다. 기존 최고령 기록은 2008년 허정무 감독 시절 송종현(32세 131일·당시 전남드래곤즈)이었다. 주민규가 3월 A매치에 출전하면 역대 최고령 데뷔전 기록도 세울 수 있다.
주민규는 K리그 최고의 공격수이자, 대표팀과 관련해선 참 운이 없는 선수였다. K리그에서는 그를 따라올 선수가 없을 정도다. 2021시즌 22골, 지난 해에도 17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2시즌에는 조규성에게 득점왕을 내줬으나 같은 17골로 활약했다. 하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들은 한 번도 주민규를 뽑지 않았다. 계속된 외면에 주민규는 지난 해 대표팀 선발에 대해 "0.1%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포항스틸러스와 개막전에서도 "황선홍 감독님으로 바뀌었지만 0.1% 더 기대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은 이전 사령탑과 달랐다. 주민규를 3월 A매치 대표팀에 선발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의 선발에 대해 "K리그를 관찰했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염두에 뒀다. 최고의 선수를 선발해야 하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 코치진과 면밀히 검토한 끝에 결정을 내렸다. 축구에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득점력은 다른 요소라고 생각한다. 주민규는 3년간 K리그1에서 50골 이상을 넣었고, 이런 선수는 전무하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K리그 팬들도 이런 스토리를 잘 알고 있기에 주민규의 대표팀 발탁 소식이 전해지자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울산HD 팬들이 구단 SNS를 통해 축하 댓글을 달았고, 이뿐만 아니라 다른 팀 팬들까지 같은 마음을 전했다. 한 팬은 "주민규 선수의 국가대표팀 발탁은 모든 K리그 팬들이 기뻐할 듯 합니다"고 적었다. 대구FC 팬이라고 밝힌 한 팬도 "주민규 선수에게 박수 드린다"고 남겼다.
한국은 태국과 2연전을 치른다.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26일 열리는 4차전은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C조에 포함된 한국은 2전 전승을 기록하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이 태국 2연전도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경우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태국은 1승1패(승점 3)로 조 2위에 위치해 있다.
신문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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