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오늘의 주역] 17P 22R 5A KB스타즈 박지수, "정신 무장 단단히 했다. 부천에서 좋은 경기하겠다"

"정신 무장을 단단히 했다. 부천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

청주 KB스타즈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에 62-52로 승리했다. 그동안 5전 3선승제 기준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은 100%(8/8)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박지수(196cm, C)가 30분 39초 동안 17점 22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홀로 하나원큐 전체 리바운드에 필적하는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야투 부진에 시달렸던 KB스타즈를 위기에서 구한 선수도 박지수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양산했다.

박지수는 경기 후 “경기 전에 1차전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러지 못했다. 상대에 따라잡힐 빌미를 준 점을 반성해야 한다. 그래도, 승리한 게 잘한 일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내용을 떠나서, 승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몸이 1차전을 준비할 때부터 너무 무거웠다. 1차전 경기일에도 무거웠다. 햄스트링도 올라왔다. 상대를 달고 떠야 하는데, 엉거주춤했다. 상대에 밀려 나오기도 했다. 몸이 가벼웠으면, 경기력도 좋았을 거다. 원래 몸이 한 경기 좋지 않으면, 다음 경기에서는 좋았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슈팅 감각이 연습할 때부터 안 잡혔다. 슈팅을 자제하려고 했는데, 많이 던졌다.(웃음) 다음에는 빠르게 잡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2쿼터에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3쿼터부터 코트에 복귀했다.

"발목이 일단 괜찮다.(웃음) 내 발목은 다칠 때 급작스럽게 아프다. 10분 정도 시간 지나면, 회복할 거란 걸 안다. 백코트를 못 하겠더라.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워낙 자주 삐었다. 그래서, 오히려 괜찮다. 2분 정도 누워 있다가 테이핑을 덧붙였다. 바로 걸으려고 했는데, 통증이 너무 심했다. 발가락까지 느껴졌다. 2쿼터는 못 뛰겠다고 했다. 회복한 뒤 테이핑을 다 풀었다. 라커룸에서 다시 테이핑했다. 코트에서 상태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스타즈가 3점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골밑에서 바라보고 있는 박지수는 어떤 마음일까.

"외곽 슈팅이 안 들어가도 괜찮다. 오히려 밖으로 빼줬는데 안 던지면, 더 힘들다. 다시 자리 잡아야 한다. 자리 잡는 것보다 리바운드 잡는 게 더 쉽다. 안 들어가도 자신 있게 던져주는 게 낫다. 계속 던지다 보면, 결국에는 들어갈 거다"면서도 "모든 선수가 밸런스 잡기 어려워한다. 휴식기도 길었다. 휴식기 영향이 확실히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나선 네 팀이 다 그렇다. 확실히 경기력이 좋지 않다. 그래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하나원큐 상대로 청주에서 정말 잘했다. 우리도 그런 부분을 믿고 있었다. '부천에서만 조심하면 되겠다'고 나도 모르게 안주했다. 홈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정신 무장을 단단히 했다. 부천에서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다. 마음을 굳게 먹겠다. 다부지게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