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의 ‘뉴롯데’ 공개

정유미 기자 2024. 3. 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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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28일 주주총회서 공들여온 ‘신사업’ 선보여
초실감형 메타버스 ‘칼리버스’
생성형 AI ‘아이멤버’ 등 시연
“신성장동력 육성 의지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9)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38·전무·사진)이 공들여온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가 전면 공개된다.

롯데지주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주주총회를 맞아 그룹 차원에서 육성 중인 신사업을 한데 모은 전시관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주총장에 신사업 소개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바 있다.

롯데에 따르면 올해 신사업 전시관에는 신 전무가 관심을 기울여온 그룹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들어선다. 칼리버스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쌍방향)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롯데정보통신이 인수한 자회사 칼리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현실(VR) 촬영과 합성기술 등을 활용해 개발했다. 가상공간에서 실제 인물 모습을 현실처럼 구현할 수 있다.

롯데는 이번 전시관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도 시연한다. 아이멤버는 기업 내부 정보를 학습시켜 안전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롯데는 이를 활용해 계열사별 사업 특성에 맞춘 ‘아이멤버 커스텀 챗봇’을 개발, 연내에 개인 맞춤형 AI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유통·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AI 상담사 TM’ ‘주소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이처럼 AI 등 신사업 부문에 힘을 쏟고 있는 신 전무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말 승진 인사와 함께 신 전무에게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유통과 식품 등 그룹을 키워온 기존 사업 분야도 중요하지만 미래 경쟁력을 갖춘 ‘뉴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총장 앞에 미래형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등 신사업 전시관을 설치해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도 신사업 소개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신성장동력 육성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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