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개에 ‘1억’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1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1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공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가까워진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이날 오후 4시45분쯤 1억30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9994만원까지 오르면서 1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7만1627.95달러(9374만7729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7만1000달러를 넘겼다.
올해 들어 70% 넘게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상승세가 꺾이면서 9500만원 선에서 혼조세를 보여왔으나 이날 크게 반등하며 1억원 선에 올라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것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산운용사 등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물 ETF 운용사가 현물인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린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총자산 규모가 최근 127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4년마다 비트코인 공급량(채굴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가까워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반감기까지는 30여일을 앞두고 있는데,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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