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보고 의지 불태운 美 도전자, ML 쇼케이스 나선다…염경엽 감독도 지원사격

최민우 기자 2024. 3. 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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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은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무조건 나간다.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하는 정우영에게 그날 경기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한 번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경험해 봐야 한다. 선수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정우영을 등판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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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우영(오른쪽)과 고우석 ⓒ곽혜미 기자
▲LG 정우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LG 트윈스는 오는 18일 오후 1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 빅리그를 목표로 하는 LG 정우영(25)도 샌디에이고전에 나설 계획이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정우영은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무조건 나간다. 메이저리그를 목표로 하는 정우영에게 그날 경기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한 번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경험해 봐야 한다. 선수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정우영을 등판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입단도 정우영에게는 동기부여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이 정말 달라졌다. 불이 붙었다”며 달라진 정우영의 모습에 흡족해 했다. 정우영은 오는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와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은 오늘(11일) 불펜 피칭을 하고 NC 경기에 던진다”고 했다.

또 정우영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LG도 키움 히어로즈처럼 새로운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라는 이미지가 생길 것이라 기대했다.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등 메이저리거를 여럿 배출했다.

▲LG 정우영 ⓒ곽혜미 기자
▲LG 정우영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LG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팀에도 도움이 된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LG에 입단해 잘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도 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지금 키움이 그러지 않나. KBO리그 발전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정우영은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데뷔 시즌이던 2019년 정우영은 56경기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매년 두 자릿수 홀드를 따내며 LG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고, 2023시즌에는 67경기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며 홀드왕 타이틀홀더가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침을 겪었다. 정우영은 2023년 정규시즌 60경기에서 5승 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면, 정우영도 좋은 성과를 남겨야 한다.

▲LG 정우영 ⓒ곽혜미 기자

단점으로 꼽히던 느린 슬라이드스텝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시즌에도 꾸준히 노력을 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150km 중반을 찍었던 구속도 140km대로 뚝 떨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도 자신의 야구 인생을 위해서 반드시 슬라이드 스텝은 고쳐야 한다. 극단적으로 줄일 필요는 없다. 1초 35 안에만 공을 던지면 된다.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슬라이드스텝을 빨리 한다고 구속이 줄어들면 안 된다. 다른 투수들도 슬라이드스텝을 빨리 가져가면서 강한 공을 던진다. 정우영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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