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재혼→이혼 위기 처한 사연자에…서장훈 "이혼하는 것이 낫다" 일침 [물어보살]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뜻깊은 조언을 건넸다.
1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새터민이 등장했다. 마흔 네살에 네 살 쌍둥이를 낳은 최정임 씨는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며 가출한 상황이라고.
전 남편과 7년 가량의 결혼 생활 중 슬하에 아들을 두었던 최정임 씨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생활 속에서 남편이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리게 되어 이혼을 했다.
최정임 씨는 "운전 학원 경리로 일하다 지금 남편을 만나게 됐다. 외롭고 힘든 내게 '뭐가 힘들어, 하늘 아래 내가 있는데'라는 말을 해줬다. 그 말에 심쿵했다. 말이 없던 전 남편과의 다른 모습에 반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까지 갔는데, 남편이 친구를 좋아하고 귀가가 늦었다. 그러다 쌍둥이가 생겼다. 아이를 낳고 코로나 사태가 생겨 생활이 어려워졌다. 부부니까 남편과 함께 상의해 해결했으면 좋았을텐데, 남편이 혼자 해결하려다 주식에 손을 댔다. 결국 3개월 후에 돈을 날렸단 사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최정임 씨는 "그때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이를 낳은 것에 대해 후회도 되고 우울증도 생겼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니 싸우게 되고, 남편이 집에 들어오지 않으니 카카오톡으로 욕을 보내게 됐다. 남편이 결국 이혼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남편이 늦게 들어오는 것만 빼면 큰 잘못이 없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자기에게 욕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나. 그러면 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또 "친구랑 당구치러 나간다고 욕까지 먹어야 하나. 집안 욕까지 하는데, 나같아도 (집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갈 것 같다. 만약에 또 욕하면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임 씨도 적응하기도 어려웠을 거고 외롭고 쓸쓸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13년이 되었으니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남편과 같이 살고 싶다면 남편에게 전화해서 만나고 잘못한 것을 사과한 후 마음을 돌리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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