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양홍석 쌍포’ LG, KT 꺾고 5연승 질주…공동 2위

LG 이재도(오른쪽)가 11일 창원체육관에 서 벌어진 KT와 홈경기 도중 골밑 슛을 시 도하고 있다. LG는 이재도의 22점·9어시 스트 활약에 힘입어 87-76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제공 ｜ KBL

창원 LG가 5연승을 질주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LG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이재도(22점·9어시스트)와 양홍석(17점·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87-76으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KT와 공동 2위(30승17패)를 이뤘다. 정규리그 1위 원주 DB(37승10패)의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이날 두 팀은 2위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싸움을 펼쳤다. ‘2위 확보전’답게 1쿼터부터 혈전이 벌어졌다. LG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16점·10리바운드)는 주특기인 골밑 공격을 살려 1쿼터에만 7점을 넣었다. 이에 맞서 KT는 하윤기(13점·6리바운드)가 6득점으로 골밑에서 맞불을 놓았고, 주포 패리스 배스(26점·7리바운드)도 7득점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공격 리바운드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진 가운데 집중력에서 조금 더 앞선 LG가 21-15로 1쿼터 리드를 잡았다.

LG는 2쿼터 들어 양홍석의 득점력이 살아난 덕분에 리드를 유지했다. KT는 2쿼터에도 하윤기-배스 듀오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골밑 수비에도 성공해 마레이를 단 2점으로 묶었다. 전반전을 마쳤을 때는 LG가 36-33으로 불과 3점을 앞섰다.

LG 양홍석. 사진제공 | KBL

그러나 LG의 기세는 3쿼터 들어 뜨겁게 살아났다. 전반전에 다소 잠잠했던 이재도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도는 어시스트도 4개를 추가하며 팀원들의 득점까지 적극적으로 도왔다. 유기상(10점)의 3점포까지 터진 LG는 3쿼터에만 KT보다 두 배 더 많은 점수(30-15)를 뽑아내며 66-48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KT는 4쿼터 들어 외곽포에 집중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풀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오히려 이재도가 3점슛을 적중시키며 4쿼터 LG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는 저스틴 구탕(4점·4리바운드)이 쐐기 덩크슛까지 꽂으면서 결정타를 날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