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원도심 랜드마크 사업 두 토끼 잡으려면?

장세훈 기자 2024. 3. 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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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만 해도 부산의 젊은이들이 약속 장소를 잡을 때 광복동 미화당백화점 앞이 인기였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원도심 지자체의 이 같은 사업들로 관광자원화에 성공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마산 관광모노레일 사업의 경우 2021년 추진 당시 230억 원으로 책정됐던 사업비가 2~3년 새 160억 원이나 더 늘었습니다.

원도심 지자체가 추진하는 이들 사업에는 막대한 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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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만 해도 부산의 젊은이들이 약속 장소를 잡을 때 광복동 미화당백화점 앞이 인기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원도심이 번화가였습니다. 그랬던 부산 원도심이 소멸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타개해 보고자 원도심권 지자체가 초대형 관광시설을 잇따라 추진합니다. 랜드마크급 시설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살리기 두 토끼를 잡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원도심의 부활을 모색하겠다고 합니다.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인 부산 서구 천마산 복합전망대 조감도. 부산 서구 제공


영도구는 청학수변공원 내 구민 친수공간에 인공파도 폭포, 경관보도교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구가 현재 추산한 예산은 약 51억 원으로,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면 증액될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구는 21억 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광복로 분수광장을 준공할 예정입니다.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7번 출구 앞에 들어서는 분수광장을 통해 구는 2026년 준공 예정인 인근 롯데타워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노리고 있습니다. 서구는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약 390억 원을 투입해 천마산 관광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합니다. 복합전망대와 모노레일 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으며, 구간은 총 1.5㎞입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원도심 지자체의 이 같은 사업들로 관광자원화에 성공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투입 예산 대비 경제·사회적 효과를 놓고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마산 관광모노레일 사업의 경우 2021년 추진 당시 230억 원으로 책정됐던 사업비가 2~3년 새 160억 원이나 더 늘었습니다. 게다가 지난 1월 공사 구간에 유물이 대거 발견되면서 모노레일 노선도 변경해야 해 사업비의 증액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원도심 지자체가 추진하는 이들 사업에는 막대한 돈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예산을 투입한 만큼의 효과가 나올 수 있을지 미리 요모조모 따져 추진해야 합니다. 아울러 지역 이미지와 어울리는 특화형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노력도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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