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덮친 인구 감소…20대 고용보험 가입자 급감세
인구감소 영향으로 2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가파르게 줄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전년 같은 달 대비 31만2000명(2.1%) 증가한 1522만7000명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지난해 11월 1528만8000명에서 지난 1월 1505만9000명까지 떨어졌다가 2월 들어 다시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23만5000명)과 제조업(7만4000명)에서 늘고, 도·소매업(1만8000명)과 건설업(4000명)에서 줄었다. 내국인은 21만5000명, 이주노동자는 9만7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가입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한 연령대는 60대(20만6000명), 50대(12만4000명), 30대(5만6000명)였다. 반면 29세 이하(20대)는 6만3000명, 40대는 1만1000명 감소했다.
20대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5개월 20대 고용보험 가입자의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폭은 지난해 10월 3만2000명, 11월 3만1000명, 12월 4만2000명, 2024년 1월 4만7000명 등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달 6만명대로 대폭 커졌다.
노동부는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감소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고, 특히 29세 이하가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만4000명(13.3%) 줄었지만,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1.1%)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월 대비 758억원(8.5%) 늘어난 9619억원으로 나타났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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