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박영규 "♥25세 연하와 4번째 결혼...첫 데이트 거절에 눈물" ('4인용식탁') [종합]

정안지 2024. 3. 1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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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박영규가 25세 연하 아내와의 네 번째 결혼 스토리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이하 '4인용 식탁')에서는 박영규가 현재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박영규는 배우 강성진과 윤기원, 김정화를 현재 아내와의 첫 만남 장소로 초대해 '4인용식탁' 최초로 양식 풀코스 요리를 대접했다.

박영규는 "이곳에서 아내와 결혼 했다. 이 회사가 아내 직장이다. 친척,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서 결혼을 축하한 장소다"며 "많은 분들을 초대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다. 너희가 하객 대표로 맛있게 먹어라"고 했다.

박영규는 아내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평소 친분 있던 작가를 통해서 오피스텔 분양 소식을 들었다. '좋은 매물 있으면 나도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담당자 연락처를 줬다. 여자 분이더라"며 "다음날 분양 사무소를 가서 실물을 봤는데 눈에 확 띄더라. 운명이더라"며 그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누군가가 돌싱 같다고 하더라. 마음에 들어도 너무 어려서 두려움이 생기더라. 25세 연하다"며 "계약을 핑계로 더 대화를 할 수 있지 않나. 일단 계약을 했다"고 했다.

박영규는 "'박영규 씨도 이거 샀냐'고 물어보는 것 같더라. 그때 '홍보 도와주면 점수 좀 따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앞자리에 앉아서 손님 들어오면 나도 같이 인사했다"며 "쉬운 일 아니다. 돈 주고 와서 해달라고 해도 안 하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을 위해서 모든 걸 바치는 거다"고 했다. 그동안 세 번의 이혼 후 쉽지 않았던 새 출발. 당시 혼자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좋은 배필을 만나고 싶었다고.

박영규는 "5년 전이니까 당시 65세 정도였다. 내가 영업해서 계약한 거 계산하면 한 10건 이상 된다"며 "아내 지인들이 내가 자꾸 가니까 마음을 눈치채더라. 솔직하게 말했다. 싱글맘인 아내를 안쓰럽게 본 지인들이 조력자가 됐다"고 밝혔다.

드디어 성사된 첫 데이트. 그러나 아내가 만남 직전 약속을 취소했다고. 박영규는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래도 화를 낼 수 없지 않냐. 마음 넓은 사람처럼 괜찮은 척 했다"며 "집에 운전하고 가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며 진심이었던 당시를 털어놨다.

몇 번의 취소 끝에 드디어 첫 데이트가 성사, 그러나 아내는 아는 동생과 나왔다고. 그때 박영규는 "'제가 죽으면 집도 있다. 자식도 없다'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때 옆에 있던 동생이 '선생님이 더 오래 사실 것 같다'며 고춧가루를 확 뿌리더라"고 했다.

박영규는 "나중에는 도저히 안 되겠다. 매달리는 것도 한계가 왔다. 어느 날 내가 마음을 먹었다. 내 마음도 확인하고 싶더라. 너무 결혼에 급급한 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날부터 연락을 안 했다"며 "근데 전화가 안 오더라. 6개월이 지났다"고 했다.

그는 "갑자기 보고 싶더라. 먼저 문자를 보냈다. 10초 만에 답문이 오더라. '드디어 성공했구나'했고, 그 다음부터 일사천리였다"며 "3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했다.

박영규는 아내가 6개월 연락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저렇게 능력 있고 인기 많은 사람이 왜 나를? 가벼운 마음일거라고 생각했다더라"며 "내 문자가 너무 진실하게 다가왔다더라"고 했다.

박영규는 "우여곡절을 겪고 2019년에 결혼했다"며 "딸이 고전무용을 전공했다. 아내가 딸을 태워주고, 통근으로 차가 중요하다. 차가 있는데 옛날 중고차였다. 길에서 고장이 났다. '내 사람 될텐데'라며 사고 날까 걱정이 되더라. 그래서 자동차 매장으로 가서 키를 줬다. '결혼 해야 되겠다. 결혼하자'고 했다"며 프러포즈 풀 스토리도 공개했다.

박영규는 "어떤 것이 행복이냐고 물어보면, 젊은 시절의 뜨거운 사랑보다는 안정감에서 오는 행복, 또 마주보고 있으면 '아내가 있어서 참 좋구나'는 생각이 들더라. 그게 행복 아닌가"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또한 박영규는 "아내가 나한테 '딸이 있지만 당신이 원하면 아들 낳을 수 있다'고 하더라. 우리 아들이 22세에 세상을 떠났다"며 "내가 '너무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기 때문에 또 자식 낳아서 그런 일을 당할까봐 트라우마가 생겼다. 대신 당신 딸을 내 자식처럼 키우겠다'고 했다. 딸 잘 키우고 있다"며 삶의 이유가 되어 준 소중한 딸 자랑을 하며 환하게 웃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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