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신규 가입자 31%가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증가했지만 늘어난 가입자 3명 중 1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20대 가입자는 줄고 50대와 60대 이상 가입자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보험은 직장을 잃은 사람에게 일정 기간 급여를 지급하는 사회보험이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22만7000명으로 지난해 2월 말보다 31만2000명(2.1%) 증가했다. 늘어난 31만2000명 중 외국인이 9만7000명(31%)이었다.
내국인 중에선 20대와 40대 가입자가 계속 줄고 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2022년 9월부터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가 인구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40대 가입자도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반면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50대와 60대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2월보다 각각 12만4000명, 20만6000명 늘었다. 30대도 같은 기간 5만6000명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종사자의 가입이 1년 동안 각각 7만4000명, 23만5000명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고용 허가제 외국인의 89.5%가 제조업 분야에 집중돼 있어, 외국인 증가분을 배제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같은 기간 오히려 1만1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종사자의 가입은 건설 경기 부진 등으로 같은 기간 4000명 줄었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건설업은 일용 근로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체 동향 설명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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