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흐름 가져온 허예은과 3·4Q 지배한 박지수…KB스타즈 4강 PO 2연승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2024. 3. 1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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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허예은이 흐름을 끌어오고 센터 박지수가 마무리를 책임진 청주 KB스타즈가 2021~2022시즌 이후 2년만의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허예은(8점·3어시스트)과 박지수(17점·2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부천 하나원큐를 62-5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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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KB 허예은이 하나원큐 양인영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가드 허예은이 흐름을 끌어오고 센터 박지수가 마무리를 책임진 청주 KB스타즈가 2021~2022시즌 이후 2년만의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허예은(8점·3어시스트)과 박지수(17점·2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부천 하나원큐를 62-52로 꺾었다.

안방에서 벌어진 1·2차전을 쓸어 담은 KB스타즈는 2020~2021시즌부터 4강 PO 무패행진(6연승)을 이어갔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진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은 100%(총 8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두 팀의 3차전은 13일 부천체육관으로 옮겨 치러진다.

하나원큐는 포워드 엄서이, 센터 김하나 등에 이어 가드 박소희도 부상을 입어 2차전에 기용하지 못했다. 박소희는 전날(10일)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삐어 목발을 짚고 이날 경기장에 나왔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가용자원이 넉넉하지 않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백업으로 대기한다. 장·단점이 명확하지만 선수들이 힘을 내서 잘 싸워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KB스타즈는 9일 1차전에서 이겼지만, 1·2쿼터에 22개의 3점슛을 시도해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등 경기력이 완전치 않았다. 이에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선수들에겐 슛이 안 들어가도 자신 있게 던지자고 얘기했다. 상대가 1차전에서 펼쳤던 수비에 대비해 공격작업은 다듬었다. 1차전에서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공격은 나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1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의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KB가 하나원큐를 상대로 62-52 승리 후 박지수와 이윤미가 기뻐하고 있다. 청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쿼터에는 하나원큐가 선전했다. 과감한 1대1 돌파로 골밑과 미드레인지에서 점수를 쌓으며 18-15로 앞섰다. 양인영(12점·10리바운드), 신지현(15점·6어시스트), 김시온(5점), 김정은(17점·6리바운드)이 고루 득점했다. KB스타즈는 1쿼터 4개의 3점슛은 물론 손쉬운 골밑슛마저 놓쳤다. 선수들이 득점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떨치진 못한 듯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강했다. 2쿼터 시작 후 2분44초 만에 박지수가 리바운드 후 골밑 슛을 시도하다가 발목을 삐어 교체됐다. 위기가 찾아왔으나, 박지수 없이도 KB스타즈는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팀 스피드가 살아난 게 컸다. 빠른 공격으로 내·외곽에서 꾸준히 득점했다 특히 1쿼터 2점·1어시스트에 그쳤던 허예은이 2쿼터 6점·1리바운드·1어시스트·1스틸 등 공·수에서 활력소 역할을 했다. KB스타즈는 2쿼터 중반 34-22로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KB스타즈가 전반을 34-29로 앞서며 마친 가운데 3쿼터에는 박지수가 복귀했다. 김정은과 신지현을 앞세운 하나원큐의 거센 반격에 38-37로 쫓기기도 했으나 리바운드의 우위로 공격횟수를 늘렸고, 박지수의 골밑 공략 등으로 3쿼터 종료 1분52초를 남기고는 49-39로 달아났다. 52-42로 4쿼터를 맞이한 KB스타즈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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