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KB, 하나원큐와 4강 PO 2차전도 승리…챔프전 진출 확률 100%

박지수 더블더블 맹활약 속 62-52 승리
13일 부천으로 장소 옮겨 3차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청주 KB가 부천 하나원큐와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도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100%로 높였다.

KB는 11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하나원큐에 62-52로 이겼다.

앞서 1차전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5.7%(49회 중 42회)를 잡았던 KB는 2차전도 따내며 챔프전 진출 확률을 100%(8회 중 8회)로 높였다.

간판 센터 박지수가 17점 2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김민정이 10점, 허예은이 8점으로 힘을 보탰다. 강이슬은 7점에 그쳤으나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12개)를 잡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정규리그 4위로 창단 첫 '봄 농구' 무대에 오른 하나원큐는 전력에서 한 수 앞서는 KB를 맞아 이변을 노렸으나 두 경기 연속 패했다.

베테랑 김정은이 17점, 신지현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전체 리바운드에서 30-52로 크게 밀리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KB는 1쿼터 하나원큐의 공격에 고전하며 15-18로 밀렸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초반 야투 정확도가 떨어져 고전했다.

2쿼터 초반에는 간판 센터 박지수가 리바운드 도중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악재도 발생했다.

그러나 KB의 저력은 강했다. 박지수가 없음에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점수를 쌓았다.

KB는 전반 막판 김정은에게 연속 7실점을 했음에도 34-29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한 번 리드를 잡은 KB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 다시 코트를 밟은 박지수가 힘을 내며 기세를 올렸다.

3쿼터 중반 김정은과 양인영에게 잇따라 점수를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3쿼터 막판에는 강이슬의 3점 슛이 터지며 52-42로 4쿼터를 맞이했다.

하나원큐는 경기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4쿼터 중반 김정은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사기가 꺾였다.

KB는 염윤아와 박지수의 득점에 이어 이윤미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승리를 완성했다.

KB와 하나원큐는 오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