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에 천둥·번개까지... 내일 요란한 봄비

봄비가 내리는 12일 오전 광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 활짝 핀 매화 뒤로 우산을 든 시민이 길을 걷고 있다. 2024.3.12/뉴스1

12일 비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요란한 봄비가 한반도를 적실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내려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2일 새벽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1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도·충청권 5mm, 전라권 5~10mm, 경상권 5~20mm, 제주도 10~30mm 등이다. 기온이 낮은 일부 산지에선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 1~5cm, 경북산지 1cm, 제주산지 1~5cm로 예상된다.

이번 기압골은 북쪽에서 한랭 건조한 공기를 동반해 내려오기 때문에 기온을 급격하게 떨어뜨릴 전망이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0~6도, 낮 최고기온은 7~14도로 예보됐다. 13일엔 기온이 더 떨어져 최저 영하 4도에서 영상 4도, 최고 9~15도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엔 간판이 흔들릴 정도인 순간 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고됐다. 강풍으로 인해 제주도는 실제 기온보다 체감 기온이 5도가량 더 낮겠다.

짧은 봄비가 그치고 13일부터 우리나라는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15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16~17일엔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이 기간 전국 기온은 최저 1~9도, 최고 12~18도로 예보돼 봄꽃이 고개를 내미는 곳이 많겠다. 18일부터 21일까지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한낮 기온이 최고 15도 안팎까지 오르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