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창문 넘어 차량 번호 보이나요"…경찰, 기지 발휘해 여성 구조
【 앵커멘트 】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폭행하고 감금까지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곧바로 구조했습니다. 박혜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에 붙잡힌 한 남성이 계단을 내려옵니다.
폭행과 감금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 남성 A 씨가 현장 조사를 받고 있던 겁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나요?) 미안할 따름입니다."
그제(10일)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여성과 술을 마신 A 씨는 자신에 집에 데려온 뒤 돌변했습니다.
해당 여성이 집에 가겠다고 하자 폭언과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수차례 얼굴을 폭행했습니다.
황급히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근 이 여성은 경찰에게 신고를 했는데, A 씨가 문을 발로 계속 찬 탓에 20여 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스탠딩 : 박혜빈 / 기자 - "경찰은 위치 추적으로 2분 만에 A 씨 자택 근처에 도착했는데, 피해 여성에게 화장실 창문 넘어 보이는 차량 번호를 말하게 해 범행 장소를 곧바로 특정했습니다."
피해자가 처음 간 곳인데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는 정확한 장소를 찾기 어려웠지만, 경찰이 주변에 보이는 물건 등을 말하게 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폭행과 감금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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