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정부 5대 실정 ‘이채양명주’로 다시 뭉치나

최우석 2024. 3. 11. 2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충청남도를 찾아 정권심판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남에서 이 대표는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명품백 수수‧주가조작)'를 윤석열정부 5대 실정으로 강조하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안무치, 무능, 무책임, 무관심한 정권
입법권 차지하면 나라 시스템도 바꿔치울 것”
고민정, 최고위원회 복귀…김부겸, 선대위장 수락
'정권 심판' 단일대오로 민주당 뭉쳐가는 모양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충청남도를 찾아 정권심판에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남에서 이 대표는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명품백 수수‧주가조작)’를 윤석열정부 5대 실정으로 강조하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폈다. 공천갈등을 수습하고 정권심판이라는 하나의 깃발아래 다시 뭉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홍성시장을 방문해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데다 더군다나 국민의 삶이나 이 나라 미래에 대해서 이렇게 무관심한 정권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윤석열정부를 정조준했다. 그는 이어 이, 채, 양, 명, 주를 한 자씩 언급하며 지지자들의 반응을 유도했다. 이 대표는 또 “행정 권력만 가지고도 이렇게 나라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데 국회까지, 입법권까지 그들이 차지하게 되면 나라의 시스템을 통째로 바꿔치울 것”이라며 여당의 총선승리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충남 홍성‧예산 출마 결정을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모든 것을 버리고 당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홍성·예산으로 이 험지에 와주신 우리 양승조 후보님, 당대표로서 정말로 죄송하고 정말로 감사하다”면서 “제가 이쪽으로 가시라고 부탁을 드릴 때 참 입이 안 떨어져서, 가슴이 아파서 말씀드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양 전 지사도 “저는 당원. 당의 명령이고 요청이라면 그 어디가 사지일지라도 그에 따르는 것이 당원의 기본적인 도리”라고 화답했다. 양 전 지사는 또 “당원을 떠나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정권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권심판을 구호로 하나로 뭉쳐야 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고민정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에 복귀하며 “거대한 윤석열이라는 권력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정권심판론을 앞세웠고, 김부겸 전 총리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며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권심판 단일대오로 뭉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 의원은 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천안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한 기자회견에서도 변재일 의원, 박광온 전 원내대표, 안민석 의원 등을 언급하며 “배제됐지만 당을 위해서 선거 적극 참여하겠다 말했다”고 통합의 분위기를 띄웠다.

다만 정권심판론만 강조하는 기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공주청양부여에 출마해 정진석 의원과 3번째 맞대결을 펼치는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은 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 자리에서 “심판은 국민에게 맡겨주시고 심판을 완성하는 민주당의 일은 민생 메시지를 살뜰하게 지역별로 차별 있게 내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성·천안=최우석 기자 do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