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집 나간 엄마, 수술했다는데…모른척 하면 패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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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집을 나간 엄마의 수술 소식을 듣고 마음이 불편해졌다는 20대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 시절 집 나간 친정엄마한테 제가 패륜을 저지른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그즈음부터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커졌고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가끔 걸려 온 전화를 일부러 끊어버리는 게 유일한 복수라 생각해 차단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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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집을 나간 엄마의 수술 소식을 듣고 마음이 불편해졌다는 20대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 시절 집 나간 친정엄마한테 제가 패륜을 저지른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엄마가 집을 나갔고 부모님은 그렇게 이혼하셨다"며 상황을 전했다. 엄마는 "엄마만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했다는 게 A씨의 얘기다.
그는 "두 분의 이혼 사유는 모르지만, 외도 등 남자 문제는 아니라고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셨다"면서 "그 후로 아버지는 홀로 저를 키워주셨다.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에 아버지께서 멀리서 일하시는 동안 친척 집에 맡겨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즈음부터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커졌고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가끔 걸려 온 전화를 일부러 끊어버리는 게 유일한 복수라 생각해 차단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엄마에게 결혼 소식도 전하지 않고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얼마 전 엄마가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수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냐'는 말에 '자식 버린 여자는 엄마로 인정 안 한다'고 화를 내긴 했는데, 마음 한쪽이 찝찝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 사정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며 엄마를 용서할 때가 된 걸까.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제가 패륜을 하는 것 같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A씨의 감정에 대부분 공감했다.
한 누리꾼은 "엄마도 자기만의 인생을 살고 싶어 나갔는데, 딸이 '엄마 없는 인생을 유지하겠다'는 자유도 인정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도 "낳아줬다고 다 부모인 게 아니다. 엄마가 끝까지 이기적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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