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희생' 첨단 산업으로 보상"..."사전 선거운동"
[앵커]
전국을 돌며 민생토론회를 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열아홉 번째로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소양강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강원도에 부족한 기업형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 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통령이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첫마디 언급한 단어는 '희생'이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강원도는 늘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지역입니다. 강원도의 울창한 산림과 댐, 호수는 수도권의 홍수와 가뭄, 재난·재해로부터 지켜주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제약으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도 겪어왔습니다.]
그래서 개발 소외 지역인 강원도의 주력 산업을 첨단 디지털과 바이오 분야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첫 번째로 발표한 게 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수열 에너지 클러스터.
사업 핵심은 국내 최대, 29억 톤 담수량을 지닌 소양강댐입니다.
대규모 데이터 단지를 조성하면 서버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과정이 필요한데,
소양강댐 아래 차가운 물을 냉각수로 쓰자는 겁니다.
[김진태 / 강원도지사 : (데이터) 연관기업, 스마트팜, 주거단지 등 복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충분히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거제, 당진에 이어 춘천에 '기업혁신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대상 지역은 서울~춘천 고속도로, 남춘천 나들목 인근 360만㎡.
앞으로 10년간 9천억 원을 투자해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민간 주도 방식인데 춘천에 본사를 둔 '더존 비즈온'을 대표기업으로 진행합니다.
신도시가 들어설 지역입니다.
이 일대에 기업에 입주하면 재정 지원과 용적률, 건폐율 완화, 조세 감면 등 여러 혜택을 받게 됩니다.
GTX-B 연장에 이어 신도시 개발 호재를 맞은 춘천시는 이곳에 국제 학교 설립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육동한 / 강원 춘천시장 : 기업 혁신 파크가 가질 수 있는 법적 비교 우위를 결합해서 이곳이 국제학교를 포함해 최고의 수도권 인접 교육지대가 되도록….]
윤석열 대통령은 동해안 수소 클러스터와 국유림 산악 관광 등 강원도가 추진하는 여러 개발 계획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강원도당은 논평을 통해 이번 민생토론회가 대통령의 일방적인 공약 발표라며, 총선 지원을 위한 사전 선거운동이고 관권 선거 운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 박진우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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