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바이든 vs 트럼프 대진표 사실상 확정…관전 포인트는?
[앵커]
미국 '슈퍼 화요일' 대선 경선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7, 8월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결정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바이든 대 트럼프 구도는 11월 본선까지 이어질 전망인데요.
향후 관전포인트를 국제시사매거진 PADO의 김동규 편집장과 함께 월드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현직 대통령 바이든과 전직 대통령 트럼프의 대결, 이제 기정사실화 됐는데요.
지금까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거로 나오는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답변]
아무래도 미국 국민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건강’에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책 이슈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를 이끌어야 할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건강 문제가 현재로선 가장 큰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휘청거리는 모습을 계속 보이거나 말실수를 계속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지지율이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1년 전 파이낸셜타임스도 한 면에 걸친 빅리드 기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면서 좀 더 시간이 많고 건강해 보이는 트럼프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중국과의 대결이나 보호무역주의 같은 것은 트럼프가 먼저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정책 기조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책에서 큰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도 바이든의 큰 약점이라 하겠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에서는 대선 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합주,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들이 주목을 받아왔는데요.
올해는 어디가 스윙 스테이트로 떠오르고 있을까요?
[답변]
현재 6곳이 이런 ‘스윙스테이트’입니다.
이 주들 이름을 기억해두시고 미국 대선을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개 스윙스테이트’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먼저 멕시코와 접경해 있는 애리조나입니다.
이곳은 멕시코와 국경지대라서 멕시코 밀입국 문제가 심각한 곳입니다.
그 다음은 동남부의 조지아 주인데, 지난번 선거에서 바이든이 0.3% 포인트 차로 겨우 이긴 곳입니다.
그리고 미국 자동차의 메카 디트로이트가 있는 미시간주입니다.
자동차 노조의 향방이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입니다.
카지노로 유명한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도 경합주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카지노와 관광이 불황에 빠졌는데 아직도 불황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펜실베니아도 주목해야 할 스윙스테이트 입니다.
동부해안 쪽은 바이든 지지가 강하지만, 내륙의 러스트벨트 쪽은 트럼프 지지가 강합니다.
지난번 마지막까지 아슬아슬하게 경합했던 중서부의 위스콘신이 6번째 스윙스테이트입니다.
이 여섯 개 주 대부분에서 지난번은 바이든이 아슬아슬하게 이겼는데, 현재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앞서는 곳이 많습니다.
물론 선거는 이제 시작입니다.
[앵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인 IRA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 막대한 돈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는데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과연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답변]
트럼프는 이른바 전통산업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철강이나 자동차 같은 전통 산업이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경쟁에서 지게 되면서 공장이 녹슬어가고 있다는 의미의 ‘러스트벨트’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곳 주민들이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층입니다.
따라서 트럼프는 이 러스트벨트를 보호하기 위해 이쪽이 강한 부문, 예컨대 철강이나 자동차 같은 부문 수입 관세를 강화하려 할 것입니다.
트럼프는 매우 강하게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현재 미국 대선은 두 개의 전쟁, 즉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치러지는 와중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전쟁이 미 대선에, 나아가 한반도 정세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답변]
일단 전쟁이 임기 중에 발발했다는 점에서 현직 대통령에게는 마이너스입니다.
현재로서는 두 전쟁 모두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밖에 있는 트럼프로서는 공격할 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자신이 집권하게 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 기간 중에 발발한 두 개의 전쟁을 적극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대통령이었을 때는 세상이 평화로웠다, 자신이 집권하면 전쟁을 당장 종식시키겠다고 하면서 선거기간 내내 바이든 대통령을 외교적으로 무능하다고 비판할 것입니다.
바이든에게는 크게 불리한 점입니다.
한반도와 관련해서 보자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무엇보다 북한과 협상을 다시 시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북한의 움직임도 트럼프의 재선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트럼프는 해외에 미군을 주둔시키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과의 협상과 연계해서 주한미군 감축을 얘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심일 수도 있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기 위한 협상카드 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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