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리뷰] '경험 차이' 보여준 KB스타즈, 3명 두 자리 득점 올린 하나원큐에 2연승 …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 남겨
KB스타즈가 풍부한 경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하나원큐에 2연승을 달렸다.
청주 KB스타즈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에 62-52로 승리했다. 그동안 5전 3선승제 기준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은 100%(8/8)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박지수(196cm, C)가 차이를 만들어 냈다. 홀로 하나원큐 전체 리바운드에 필적하는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팀이 야투 부진에 시달릴 때마다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1Q. 부천 하나원큐 18-15 청주 KB스타즈 : 물러서지 않는다
[하나원큐-KB스타즈 1쿼터 주요 기록] (하나원큐가 앞)
- 2점 성공률 : 50%(5/10)-약 45%(5/11)
- 3점 성공률 : 약 33%(2/6)-0%(0/4)
- 자유투 성공 개수 : 2개(2/2)-5개(5/6)
- 리바운드 : 3(공격 1)-12(공격 4)
- 어시스트 : 4-5
- 스틸 : 3-1
- 턴오버 : 2-5
하나원큐가 플레이오프 1차전 전반까지 팽팽히 맞섰다. 강력한 수비로 KB스타즈를 꽁꽁 묶었기 때문이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박지수와 강이슬 득점을 억제하는 수비가 먹혀들었다. 하지만,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트랩 수비에서 혼란스러워했다"며 아쉬워했다.
하나원큐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치고 나왔다. KB스타즈 선수들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도전적인 공격으로 KB스타즈 수비의 틈을 공략했다.
하나원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얼리 오펜스뿐만 아니라 세트 오펜스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원활한 패스로 비어 있는 곳을 빠르게 찾았다.
정신적 지주 김정은(180cm, F)은 코너 3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신지현(174cm, G)도 스틸 후 단독 속공으로 KB스타즈 작전시간을 유도했다.
KB스타즈도 작전시간 이후 적극적으로 페인트존을 공략했다. 박지수와 강이슬(180cm, F)이 자유투로 추격을 시작했다.
교체 투입된 김민정(180cm, F)과 이혜주(169cm, G)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혜주는 송곳 같은 패스로 김민정 속공 레이업을 완성했다.
그러나 하나원큐가 마지막까지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좋은 분위기로 2쿼터를 맞이했다.
2Q. 청주 KB스타즈 34-29 부천 하나원큐 : 악재 극복
[KB스타즈, 박지수 부상 이후 주요 장면]
- 종료 7분 16초 전, 박지수 교체 아웃(발목 부상)
- 종료 6분 42초 전, 김예진 오른쪽 45도에서 스텝 백 3점 성공
- 종료 6분 16초 전, 김민정 속공 득점 & 자유투 성공(허예은 어시스트)
- 종료 5분 54초 전, 허예은 단독 속공 성공
- 종료 4분 14초 전, 허예은 스틸 후 단독 속공 레이업
* 박지수 없는 구간 점수(KB스타즈가 앞) : 12-9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야투 난조로 고전했다. 3점을 22개 연속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3쿼터부터 살아난 김예진(174cm, F)과 허예은(165cm, G) 활약으로 대승을 거뒀다.
KB스타즈는 이날 경기에서도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염윤아(177cm, G) 포스트업으로 기분 좋게 1쿼터를 시작했지만, 허예은 자유투 득점 후 3분 2초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부진한 공격력은 2쿼터에도 달라지지 않았던 KB스타즈였다.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KB스타즈 선수들 손을 떠난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게다가 KB스타즈에 큰 악재가 닥쳤다. 박지수가 2쿼터 시작 2분 44초 만에 발목을 붙잡았다. 휴식을 취해야 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10분 37초만 출전했던 김소담(184cm, C)을 투입해야 했던 KB스타즈였다.
하지만 KB스타즈가 박지수 부상에 더욱 힘을 냈다. 김예진 스텝 백 3점과 김민정 속공 바스켓 카운트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KB스타즈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허예은은 김정은을 앞에 두고 속공에 성공했다. 김예진도 패스를 끊어내기 위해 몸을 던졌다. 헬드 볼을 만들었다. 염윤아까지 득점에 가담, 두 자리 점수 차까지 도망갔다.
KB스타즈가 박지수 없이 치렀던 2022~2023시즌에 크게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2쿼터에는 박지수 없는 시간에도 점수 차를 벌렸다. 한층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3Q. 청주 KB스타즈 52-42 부천 하나원큐 : 또, 두드리니까 열렸다
[KB스타즈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박지수 : 20분 39초, 15점(2점 : 7/12) 14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하나원큐 3쿼터까지 리바운드 개수 : 18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하나원큐 3쿼터까지 공격 리바운드 개수 : 5개)
- 허예은 : 26분 21초, 8점(2점 : 3/4, 자유투 : 2/2) 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강이슬 : 28분 10초, 7점(자유투 : 2/2) 10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 김민정 : 12분 27초, 7점(2점 : 3/5) 2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KB스타즈가 박지수와 함께 3쿼터를 시작했다. 박지수는 수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로 건강을 확인했다.
하나원큐도 부단히 박지수를 공략했다. 김정은은 박지수를 이리저리 움직이게 했다. 적극적으로 돌파한 뒤 빈 곳에 패스했다. 또는 박지수를 코너로 몬 뒤 KB스타즈 로테이션 공백을 찾았다. 신지현과 김정은 연속 3점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간 하나원큐였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쉽게 우세를 내주지 않았다. 수년간 단기전 경험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법을 알았다. 탄탄한 수비로 하나원큐 수비를 묶은 뒤 야금야금 점수 차를 벌렸다. 이윤미(172cm, F)는 3점포를 날렸다. 팀으로서 3쿼터에만 8번 시도한 끝에 성공한 3점이었다.
안정을 찾은 KB스타즈가 두 자리 점수 차로 3쿼터를 마감했다. 강이슬도 8번 만에 첫 3점을 터트렸다.
4Q. 청주 KB스타즈 62-52 부천 하나원큐 : 수비가 말을 한다
[KB스타즈-하나원큐 2023~2024시즌 전적] (KB스타즈가 앞)
1. 23.11.17. @청주체육관 : 74-64(승)
2. 23.11.23. @부천실내체육관 : 71-64(승)
3. 23.12.13. @청주체육관 : 72-55(승)
4. 24.01.19. @부천실내체육관 : 77-74(승)
5. 24.02.04. @청주체육관 : 88-61(승)
6. 24.02.16. @부천실내체육관 : 71-64(승)
* 이상 정규리그(KB스타즈 6전 전승)
* 평균 득실 마진(KB스타즈 기준) : 약 11.8점(홈 : 18점, 원정 : 약 5.7점)
7. 24.03.07. @청주체육관 : 69-51(승)
* 플레이오프 1차전
8. 24.03.11. @청주체육관 : 62-52(승)
* KB스타즈 8전 전승
KB스타즈가 경기 템포를 원하는 대로 조율했다. 두 자리 점수 차를 안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쉽게 깨지지 않았던 12점 차를 처음 깬 선수는 이윤미였다. 오른쪽 코너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3점을 터트렸다.
KB스타즈는 계속된 야투 난조로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그 대신, 경기 내내 꾸준했던 수비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하나원큐가 마지막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양인영 자유투 2개와 풀 코트 프레스로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김시온 손을 떠난 코너 3점은 불발됐다. 헬드볼을 만들었지만, 공격권은 KB스타즈 몫이었다. 시간도 KB스타즈 손을 들어줬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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