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관저로 초유의 차량 돌진…"살인범 공산당" 외침

백주아 2024. 3. 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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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무 공간이자 관저인 베이징 중난하이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에 앞서 공산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번 사건은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는 중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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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중난하이 신화문에 차량 돌진
운전자, 경호인력에 연행 돼
SNS 통해 당시 영상 급속 전파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무 공간이자 관저인 베이징 중난하이로 차량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에 앞서 공산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X 캡처.)
11일 대만 산리신문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전날 새벽 시 주석 관저 중난하이의 남문인 신화문으로 검정색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운전자는 경호인력에 의해 연행됐고 차량은 중난하이 내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이 돌진하는 영상은 중국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긴박했던 순간을 찍은 짧은 영상이 X(옛 트위터), 유튜브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살인범 공산당”이라는 음성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는 중에 발생했다. 양회 기간에는 중난하이는 물론 인근 톈안먼, 인민대회당의 경비가 평소 대비 삼엄하다.

베이징 안팎에서는 이번 차량 돌진 사건이 지난 2022년 베이징 쓰퉁교에서 시 주석의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었던 사건과 같은 해 백지시위와 마찬가지로 현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촉발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30여년간 이어져온 폐막식 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이 폐지되는 등 형식적으로나마 유지됐던 중국 전통의 집단지도체제가 무력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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