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광현 “개막전 선발” 셀프 등판 예고

김은진 기자 2024. 3. 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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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상태 좋아…5일 로테이션 간다”
올해 피칭 스케줄 스스로 결정권

김광현(36·SSG·사진)이 개막전 등판을 직접 예고했다. 이제 개막 준비의 마지막 단계로 향한다. 김광현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2일 등판 예정이었지만 비 예보에 하루 당겼다.

이날 선발 등판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투구를 한 데 이어 5회 등판한 김광현은 2사후 황재균에게 좌전안타, 7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 외에는 KT 타선을 깨끗하게 처리했다. 4번 타자 박병호에게만 헛스윙 삼진 2개를 잡아냈다.

SSG는 이날 엘리아스와 김광현까지 본격적인 원투펀치 점검을 치렀고, 3회초 2사 1·2루 최정의 선제 적시타를 더해 3-0으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SSG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이 “김광현에게 결정을 맡겼다”고 했고, 김광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아직은 내가 첫 번째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개막전에 대비해) 그렇게 몸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피칭 일정 등을 모두 직접 계획할 수 있도록 에이스에게 권한을 줬고, 김광현은 스스로 23일 랜더스필드에서 롯데와 치르게 될 개막전 등판에 맞추고 있다. 이제 시범경기 한 차례 더 나선 뒤 개막전을 준비한다.

김광현은 “지난해에는 몸이 계속 올라오지 않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직전 연습경기까지도 ‘이 상태에서 경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올해는 팔 상태도 괜찮고 좋은 것 같다. 시즌 들어가고 날씨 풀리면 지금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나는 항상 ‘괜찮다’고 말씀드리는 편이고, 마운드에서 나 스스로 끊질 못해서 ‘더 던지겠다’고 하는 편이다. 투구 수 같은 걸 직접 정하는 게 쉽지는 않은데 올 시즌 경기마다 100개 내외로 던지면서 6이닝은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로테이션도 작년에 결과가 더 좋았던 5일 로테이션으로 맞춰보려 한다”며 “감독님께서 ‘너만 생각하고 하라’고 하셨지만 결국은 팀에 맞춰서 움직이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내가 못해서 우승 못했고 올해도 나만 잘하면 된다. 그게 내가 가져야 할 마인드라 생각하고, 항상 최고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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