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원회장’ 문성근이 SNS에 김일성 사진 올린 이유

임정환 기자 2024. 3. 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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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를 선언하며 조국혁신당 공동 후원회장을 맡은 배우 문성근 씨가 자신의 SNS에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와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함께 찍을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문 씨는 11일 SNS에 문 목사와 김 주석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1989년 3월 문 목사와 김 주석이 손을 맞잡고 걸어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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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문익환 목사 밀입북 사건 35년
문 목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구속
고(故) 문익환 목사와 김일성 주석이 면담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나오는 모습. 문성근 페이스북 캡처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를 선언하며 조국혁신당 공동 후원회장을 맡은 배우 문성근 씨가 자신의 SNS에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와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함께 찍을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끈다.

문 씨는 11일 SNS에 문 목사와 김 주석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외에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이는 다른 회원의 게시물을 자신의 피드에 올린 것으로, 사진을 올린 회원은 "머지않아 35년입니다"라고 했다. 이는 문 목사의 밀입북 사건이 일어난 지 35년이 되는 시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는 1989년 3월 문 목사와 김 주석이 손을 맞잡고 걸어 나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1989년 3월 25일 문 목사는 당시 정부 승인 없이 방북해 김 주석과 면담하고 남북 화해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20일 만인 4월 13일 귀환했다. 이후 문 목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1990년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이 확정돼 옥고를 치른 뒤 같은 해 10월 지병에 따른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문 씨는 문 목사의 삼남이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지난달 21일 문 씨가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을 집필한 조정래 작가와 함께 조국혁신당의 공동 후원회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문 씨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는 4월 총선, 비례 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나는 ‘조국 신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측은 문 씨에 대해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불의에 맞서 행동하는 삶을 살아온 영화배우"라고 평가했다.

문 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노무현재단 등에서 활동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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