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무인점포 털이 10대 '시민에 제압'
[뉴스데스크]
◀ 앵커 ▶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훔쳐 달아나던 10대들이 한 시민의 도움으로 검거가 됐습니다.
이들을 우연히 목격한 시민이 용의자의 다리를 걸어서 제압했는데요.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간식과 문구류 등을 파는 무인점포에 10대 남학생 3명이 들어섭니다.
물건은 사지 않고 계산대 옆을 서성이더니 갑자기 스패너와 망치로 계산대 자물쇠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현금 23만 원을 훔쳐 황급히 달아납니다.
보안업체 직원 한 명이 곧바로 출동해 이들을 뒤쫓지만 따라잡기는 역부족입니다.
약 500미터를 달려 추격을 따돌리려는 찰나, 길가에 세워둔 차량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도주 중인 10대의 발을 걸며 저지합니다.
[김행남/'절도범 제압' 시민] "이제 소리가 들린 거예요. '잡아주세요' 차 문을 닫음과 동시에 2명은 지나갔고 이제 저하고 걔하고 정면으로 맞닥뜨린 거죠."
김 씨는 몸부림치는 용의자를 제압하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10대를 통해 달아난 2명까지 모두 붙잡았습니다.
무인점포를 턴 3명은 15살 가출청소년들이었고 생활비를 위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무인점포를 털었는지 이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절도범을 검거한 53살 김행남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10대들의 무인점포 절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가위와 망치로 서울과 경기·인천 등의 무인점포 10군데를 털어 현금 700만 원을 훔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역시 수도권 일대에서 800여만 원을 훔친 10대 8명 중 1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사람이 없는 무인점포 특성상 경비업체 선정과 CCTV 설치 등 보안에 주의하고, 계산대 잠금장치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박찬영 / 영상제공 : 경기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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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윤병순 / 영상편집 : 박찬영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887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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