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하위 10%’ 못 넘어…정봉주·김동아 본선 행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4. 3. 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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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친명(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패했다.

서울 강북을에서는 재선의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인 경선을 치렀으나 과반이 나오지 않아 결선이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오디션을 통과했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김동아 변호사로 변경하며 경선에 진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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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경선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이어져
친명 정봉주, 박용진 제치고 강북을 공천
서대문갑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승리
화성정 비례 전용기·세종갑 이영선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통화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비명(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친명(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패했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아 경선에서 30% 감점이 적용됐음에도 3자 경선을 통과했지만 결국 결선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민주당 강민정 선거관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강북을, 서울 서대문갑, 경기 화성정, 세종 세종갑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강북을에서는 재선의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인 경선을 치렀으나 과반이 나오지 않아 결선이 결정된 바 있다. 이후 이 부위원장은 정 전 의원에 지지 선언까지 하면서 박 의원은 정 전 의원에게 자리를 내준 것이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답지 않은 분은 쉬시라”며 지역 연고가 없음에도 비명계 의원 자객출마에 나선 인물이다. 정 전 의원이 박 의원을 제치면서 민주당은 친명계가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본선 진출은 “민주당을 위한 대반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당대표, 혹은 지도부가 잘못한 일들을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바로잡을 만한 역동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서울과 수도권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명횡사라고 하는 언론의 비판에 또 한 사례를 더하느냐, 아니면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대반전의 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지느냐”라고 말했다.

청년전략지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김동아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검사를 이기고 경선에 통과했다. ‘대장동 변호사’라 불리는 김 변호사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았던 대표적인 친명계 인물이다.

김 변호사의 본선행을 두고는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김 변호사는 서울 서대문갑의 3인의 경선 후보를 정하는 국민오디션에도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오디션을 통과했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김동아 변호사로 변경하며 경선에 진출한 것이다. 당 전략공관위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유로 성 전 행정관을 배제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디션 과정에서도 질의가 이뤄졌던 부분이다. 당초 경선 결과 발표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홈페이지 서버 다운을 이유로 투표가 11일까지 연장됐다. 이 대표 지지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김 변호사는 결국 경선에 통과했다.

세종 세종갑에서는 이영선 변호사가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노종용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범종 세종시당 청년위원장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신설 선거구인 경기 화성정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의 전용기 의원이 진석범 당대표 특보,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과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과 총선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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