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하위 10%’ 못 넘어…정봉주·김동아 본선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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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친명(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패했다.
서울 강북을에서는 재선의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인 경선을 치렀으나 과반이 나오지 않아 결선이 결정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오디션을 통과했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김동아 변호사로 변경하며 경선에 진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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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서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이어져
친명 정봉주, 박용진 제치고 강북을 공천
서대문갑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승리
화성정 비례 전용기·세종갑 이영선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민주당 강민정 선거관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강북을, 서울 서대문갑, 경기 화성정, 세종 세종갑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강북을에서는 재선의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인 경선을 치렀으나 과반이 나오지 않아 결선이 결정된 바 있다. 이후 이 부위원장은 정 전 의원에 지지 선언까지 하면서 박 의원은 정 전 의원에게 자리를 내준 것이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답지 않은 분은 쉬시라”며 지역 연고가 없음에도 비명계 의원 자객출마에 나선 인물이다. 정 전 의원이 박 의원을 제치면서 민주당은 친명계가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본선 진출은 “민주당을 위한 대반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당대표, 혹은 지도부가 잘못한 일들을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바로잡을 만한 역동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서울과 수도권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명횡사라고 하는 언론의 비판에 또 한 사례를 더하느냐, 아니면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대반전의 역전 드라마가 만들어지느냐”라고 말했다.
청년전략지구로 지정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김동아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검사를 이기고 경선에 통과했다. ‘대장동 변호사’라 불리는 김 변호사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았던 대표적인 친명계 인물이다.
김 변호사의 본선행을 두고는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김 변호사는 서울 서대문갑의 3인의 경선 후보를 정하는 국민오디션에도 통과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오디션을 통과했던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김동아 변호사로 변경하며 경선에 진출한 것이다. 당 전략공관위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이유로 성 전 행정관을 배제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디션 과정에서도 질의가 이뤄졌던 부분이다. 당초 경선 결과 발표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홈페이지 서버 다운을 이유로 투표가 11일까지 연장됐다. 이 대표 지지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김 변호사는 결국 경선에 통과했다.
세종 세종갑에서는 이영선 변호사가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 노종용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박범종 세종시당 청년위원장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신설 선거구인 경기 화성정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의 전용기 의원이 진석범 당대표 특보,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과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과 총선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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