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청도 한재미나리 ‘사계절 관광’ 추진
[KBS 대구]계곡을 사이에 두고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자리를 잡았습니다.
청도군의 미나리 집단 재배지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 일대가 외지인들로 북적입니다.
미나리 때문입니다.
이 지역 이름에서 유래한 한재 미나리는 제철 음식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백춘남/부산시 동래구 : "제철 음식이고 미나리 향이 독특하고 미나리가 돼지고기랑 합이 잘 맞아요. 그래서 놀이 삼아 매번 옵니다."]
한재 미나리는 130여 농가들이 60여 헥타르에서 재배합니다.
1990년대 초반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이 생으로 먹는 미나리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1994년 전국 처음으로 무농약 재배 품질인증을 받고 암반 지하수로 물을 대면서 전국적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성기/한재 미나리 재배농민 : "소비자분들에 의하면 맛이 있다고 그래요. 맛이 있고 향이 좋고 다른 미나리에 비해서 특출한 끌리는 어떤 매력이 있답니다."]
실제로 한재 미나리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 칼슘, 철분 등의 함량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미나리 청과 즙, 화장품 등 2차 가공으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원료 성분이 탁월해 각종 특허를 확보하고 제품 개발도 이뤄졌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미나리 생산량이 한정적이어서 가공 규모를 키우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박이준/한재 미나리 영농조합법인 대표 : "없는 양을 줄여서 오는 소비자들한테 판매를 안 하고 저(가공)쪽으로 가기가 사실 힘든 상황입니다. 직접 소비자가 와서 미나리 작업하고 있는데 달라고 하는데 작업하면서 안 팔 수도 없고…."]
한재 미나리 생산량은 천 톤 남짓.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현지에서 나들이객들이 구매하는 상황입니다.
없어서 못 판다는 한재 미나리.
청도군은 한재 미나리를 일 년 내내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6월에서 9월까지는 고온으로 인해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져 농가들이 재배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재배 농가와 면적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한 생산량 확대가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손형미/청도군 친환경농업과장 :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중재배를 한다면 미나리 농가들의 소득증대 방안도 강구할 수 있고 해서 청도군에서는 경북농업기술원과 현장 애로 연구개발 과제로 신청해서 연중 재배할 수 있는 미나리 재배기술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
이와 함께 청도군은 한재 미나리 재배지 일대를 관광 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재 미나리 성출하기인 2월에서 5월 사이 미나리를 사거나 먹으러 오는 관광객만 한 해 평균 만 명에 이릅니다.
또 이와 관련한 용역 연구에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감과 더불어 미나리가 청도군 대표 농특산물로 손꼽히기도 했습니다.
[김하수/청도군수 : "미나리 단지 인근에 위치한 청도 대표 관광지인 유천문화마을과 레일바이크, 새마을운동 발상지와 연계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먹거리와 관광자원이 녹아드는 맞춤형 먹거리 타운 조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청도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가는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정한 자연환경을 으뜸으로 내세우는 청도군.
명품 한재 미나리를 매개로 또 한 번 관광산업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군의관·공보의 투입” vs “지역 주민·군인 생명 경시”
- 이종섭, 신임장 원본 없이 출국…“다음달 귀국해 수여식 참석할 듯”
- [총선] 여 “‘이재명 셀프공천’이 패륜공천…위성정당으로 ‘종북횡재’”
- [총선] 야 “외교·법무 장관 고발·탄핵”…충남서 표심 몰이
- ‘꿈의 배터리’, ‘게임 체인저’라는 이 배터리…정부 “1천억 투입”
- 연금개혁안 두 가지로 압축…‘더 내고 더 받기’ vs ‘더 내고 그대로 받기’
- ‘모의고사 판박이 수능 영어 23번’ 왜 나왔고, 어떻게 뭉갰나
- “학교 급식실은 ‘산재 백화점’이라 불려요”…‘개선’ 약속한 뒤 예산만 쏙? [취재후]
- 시금치는 왜 금값이 되었나
- 전동차에서 종이에 불을?…두려움에 떤 승객들 “하마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