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교수 430명 "정부, 사태해결 안 나서면 18일 전원 사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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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이탈 사태가 4주차에 접어들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에 앞서 울산대 의대(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도 지난 7일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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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도 12일 오후 6시 논의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가 4주차에 접어들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비대위 총회에는 총 430명의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참석했다. 3개 병원의 의사 교수진은 총 1700~1800명으로 추산된다.
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은 긴급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현재 의료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의료진 한계상황과 향후 진료 연속성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단계적 진료축소가 불가피하다"고 털어놨다.
방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서울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3개병원 교수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일정시점이 됐을 때 일정행동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87%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인데 18일 전원 제출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대위가 사직서를 모아 한꺼번에 제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교수 개개인이 소속 병원에 사직서를 낸다는 의미다.
이어 "외래진료를 구체적으로 얼마나 줄일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자율에 맡긴다. 자율에 맡기나 외래진료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응급, 중환자는 어떻게든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해 진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의대에 앞서 울산대 의대(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도 지난 7일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자발적으로 제출하되 접수 방안과 일정은 추후 공지하기로 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방 비대위원장은 "지난 9일 빅4 병원(서울대병원 제외, 삼성서울·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 비대위 선생님들과 만났다. 그 곳에서 구체적으로 사직서 제출을 의결한 건 아니고 향후 행동을 같이 연대한다로 합의했다"고 부연했다.
이들을 비롯해 대다수 의대 교수들이 이번주 들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에서 개별적으로 사직 의사를 표명해왔던 교수들은 있어왔지만 점차 뜻을 모아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도 12일 오후 6시 머리를 맞댄다. 다만 이날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행보를 비대위에서 논의할지 등을 정할 계획이다. 아주대, 원광대와 영남대, 충북대 등 전국 곳곳의 의대 교수들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겸직해제, 사직 등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긴급 총회를 가졌던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들의 단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14일 다시 모인다.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은 "학생들이 유급을 당하고 휴학을 하거나 전공의들이 처벌을 받게 된다면 교수들이 학교에, 병원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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