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에도 공보의 파견.."아랫돌 빼 윗돌 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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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4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정부가 전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들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투입하고 나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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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4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정부가 전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들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을 투입하고 나섰는데요.
한편 이제껏 침묵을 지키고 있던 의대 교수들도 주말 사이 사직 등을 시사하고 나서, 갈등의 골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출된 공중보건의와 군의관들이 전북대병원으로 배치돼 근무 전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전체 전공의 403명 중 75.5%가 병원을 이탈한 전북자치도, 급기야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공보의와 군의관들이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선 보건소 인력을 상급종합병원에 보내는 방식은 아랫돌을 빼 윗돌을 괴는 격이라 지역 의료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강영석 / 전북자치도 보건여성국장]
"전혀 (의료)공백이 없다는 말씀은 있을 수는 없는 내용이겠고요. 만약 지금 상황이 계속 장기화가 된다면 차출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겁니다."
전공의를 대신해 간호사들 또한 기관 삽관 등 98개의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시범사업이 시작됐지만 현장은 혼란스럽습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병원장이 책임을 지는 것으로 책임 소재만 가려졌을 뿐 여전히 명확한 업무지침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내 수련병원 관계자(음성변조)]
"따로 내려온 가이드라인은 없고. 기존에 PA간호사들이 전공의 없이 일했던 PA간호사들이 전담 업무를 똑같이 수행하고 있거든요. 병원에서."
정부의 대응조치가 이어지면서 그간 침묵을 지키던 의대 교수들도 주말 사이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광대 의대에 이어 전북대 의대와 전북대병원에서도 전체 교수 82%가 정부의 의대 증원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 의대생과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복귀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처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전병왕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전공의에게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으며, 3월 8일까지 4,900명 이상 전공의에게 사전통지서를 (발송했습니다)."
한편 도내에서 가장 먼저 휴학 움직임이 나타났던 원광대 의대는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며 개강을 오는 18일로 한차례 더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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