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구조된 사모예드 '반전 결말'…"유기 아닌 가출"[영상]

/사진=김강언씨 인스타그램 캡처

고속도로 한복판에 버려진 것으로 알려졌던 사모예드 두 마리가 본래 주인 곁으로 돌아갔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인스타그램에서는 고속도로 한복판에 버려진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 두 마리의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올린 김강언 씨는 "오늘 있었던 일이다. 충남 당진을 지나는 고속도로에 이상하게 1차선만 정체돼 있었다. 앞차들이 하나씩 비키더니 덩치 큰 사모예드 두 마리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짖고 있었다"며 상황을 전했다.

김 씨가 차에서 내려 강아지들을 불렀더니 강아지들은 경계하지 않고 김씨의 차에 탔다. 김씨는 곧장 119에 신고를 한 후, 경찰과 시청관계자의 도움으로 당진시 동물보호소에 강아지를 인계했다.

김 씨는 "강아지 두 마리는 각각 세 살, 다섯 살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의무로 시행되는 강아지 인식 칩은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김 씨가 이후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사연이 공론화되면서 영상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했다.

/사진=김강언씨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영상을 올린 지 하루가 지난 11일 김 씨는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두 아이가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발견됐던 고속도로 근처에 사는 집에서 풀어 놓고 키웠는데 펜스가 열려서 가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방금 충남 당진시 보호소 소장님과 직접 통화해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기가 아니었다니 정말 마음이 놓인다" "공론화 시킨 덕에 주인을 찾았지, 다른 사람이 그냥 보호소 보냈으면 안락사될뻔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안심했다.

이날 충남 당진시 동물보호소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구조된 3세, 5세 암컷 사모예드 두 마리가 이날 오전 주인에게 인계됐다'고 알렸다. 보호소 홈페이지에 표기된 사모예드 분양 공고도 주인에게 돌아갔다는 '반환 완료' 상태로 바뀌었다.

/사진=김강언씨 인스타그램 캡처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