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특례대출에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증가
[앵커]
출산 가구에 저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정책 대출이 시장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주택 거래 비중이 늘었는데요.
다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동 뉴타운의 1,700세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은 지 4년 된 신축에 59㎡가 8억원대에 형성돼있는데 최근 들어 매수 문의가 늘었습니다.
<성북구 장위동 공인중개사> "신축 아파트 가격이 25평 기준 9억원 정도 되거든요. 8억원에서 9억원 사이 많이 찾을 수 있죠. 거래는 꾸준히 있는 곳이니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 가운데 9억원 이하 비중은 지난 1월 55.1%에서 지난달 57.7%로 증가했습니다.
이달은 신고된 거래 67건 가운데 9억원 이하가 70%를 차지합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저가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데다 1월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년 내 출산이나 입양한 가구가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경우 저리 대출을 해주는 제도로 9억원 이하 주택 수요를 늘린 것입니다.
경매 시장도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가 지난 1월 9.8명에서 지난 달 11.1명으로 늘었습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 "평년보다 낮은 거래량 속에 급매물을 매입하려는 서울시 주택 구입 유입 수요는 있을 것이고, 9억원 이하 매입 흐름은 좀 더 이어지리라 봅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스트레스 DSR 시행 등 대출한도가 줄어든 데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회복되지 않아서 당분간 9억원 이하와 급매 위주로 거래되는 흐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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