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빼돌리기"…"이종섭 출국금지 명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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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에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서 어제(10일) 출국한 걸 두고 민주당은 국가기관이 피의자를 도피시켰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출국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시작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대통령실은 이 전 장관이 향후 수사나 소환 요청에 적극 응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출국했다며 야권의 수사 방해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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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수처에 수사를 받던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돼서 어제(10일) 출국한 걸 두고 민주당은 국가기관이 피의자를 도피시켰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전 장관이 앞으로 수사나 소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로 했다며, 수사 방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출국을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시작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주 호주대사 내정과 출국을 '피의자 빼돌리기'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가의 모든 공권력을 활용해서 범인을 도피하고, 결국은 이 일보다 더 큰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법무 장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하는 것은 물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진보 시민단체 '사세행'은 윤석열 대통령과 외교·법무 장관을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이 전 장관 호주 대사 임명은 국익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살핀 결과라며 민주당이 또 습관적으로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호주는 우리와 중요한 방산 파트너 국가로서 후임 대사 임명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습관성 탄핵소추 남발은 단지 총선을 앞둔 정치적 목적임을 증명할 뿐입니다.]
대통령실은 이 전 장관이 향후 수사나 소환 요청에 적극 응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출국했다며 야권의 수사 방해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법무부도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가 여러 차례 연장됐음에도 공수처에서 소환조사를 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출국금지를 유지할 명분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임장 원본을 받지 않고 출국한 이 전 장관은 다음 달 예정인 재외공관장회의 때 일시 귀국할 가능성이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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