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초광역 경제동맹체, 핵심 프로젝트 선정…수송-에너지-인재 양성-관광 공동 개발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공동 육성
광역철도망 확충, 수소 배관망 구축 등

11일 부산시청에서 부울경 시도지사가 공동 핵심 사업 선정·발표를 위한 협의회를 가졌다. 부산시청 제공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부터 완제품 제작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또 미래 에너지 보급을 위한 공공 배관망을 구축하고 공동 광역철도망도 개발한다. 공동으로 산업 맞춤 인재를 양성하고 관광 협력 사업도 추진하는데, 이를 통해 사람이 몰리는 부울경이 되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1일 오후 제2회 부울경정책협의회를 열고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 프로젝트 3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은 부울경의 실질적 협력 성과 창출을 위해 지난해 3월 29일 출범, 공동 협력 사업을 발굴·추진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젝트의 하나는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공동 육성이다. 전기·수소차 핵심부품과 친환경 선박 혁신기술 개발, 수소연료 기반 항공기 개발 등을 세 지자체가 공동으로 한다. 또 미래에너지 생산 활용 보급 체계의 발전을 위해 부울경 수소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생활권 확장을 위한 광역철도망 확충도 부울경 공동 프로젝트 과제다. △부산~울산~양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BuTX 노선안이 포함된 울산~부산~창원 대심도 철도교통 GTX 건설 등이다. 또 △울산~부산~창원~진주를 잇는 철도교통 인프라 운영 △거제~가덕도신공항 철도 연결 구축사업도 공동으로 한다. 항만 공항 철도 도로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물류 체계를 조성하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사업도 공동 과제다.

부울경이 인재도 함께 육성한다. 경제동맹 전략산업 분야의 인재 양성과 함께 권역 내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 부울경 인재양성 협력체계도 구축하는데, 부울경 대학 간에 산업 수요에 맞춰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공유대학을 운영하는 등 특화 모델을 마련한다.

관광 플랫폼도 공동으로 마련하는데,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사업과 연계해 △동남권 관광벨트 조성, 관광자원 개발, 관광코스 공동 발굴 △공동 홍보·마케팅 등을 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울경이 단일 경제권을 구축하면 수도권에 필적하는 번영을 이룰 것"이라면서 "부울경 시·도민 모두가 좋은 일터, 배움터, 환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세 도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울경초광역경제동맹추진단은 2023년부터 5년간 추진할 초광역발전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추진단이 수립한 부울경 초광역발전시행계획은 이달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