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위스콘신 9명 사망 대형 교통사고…2살 아이만 홀로 생존

2024. 3. 11. 20: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 위스콘신의 한 고속도로에서 승합차와 화물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8명과 화물차 운전자까지 모두 9명이 숨졌는데, 두 살배기 남자 아이만 별다른 부상 없이 생존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속도로 옆에 종잇장처럼 구겨진 화물차가 넘어져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찌그러진 승합차 한 대가 화재에 그을린 채 모로 누워 있습니다.

현지시각 8일 오전, 미국 위스콘신주 클라크 카운티의 한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와 승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8명과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는데, 두 살배기 남자아이 한 명이 살아남았습니다.

▶ 인터뷰 : 알렌 그로스 / 사망 가족 지인 - "아이를 데리러 위스콘신으로 가는 중입니다. 아이가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얼마나 힘들까요."

인근을 지나던 전직 해병대원 남성이 훌쩍이는 아이의 소리를 듣고 구조했는데, 사고 당시 화재가 발생했지만 아이는 화상도 입지 않은 채 구조됐습니다.

희생된 일가족은 종교적인 이유로 문명을 거부한 채 목가적인 삶을 꾸려 가는 집단에 속해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평소에는 말을 타고 다니다가 먼 거리를 이동할 때만 예외적으로 차량을 이용하는데, 변을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라바다 스타우트 / 사망자 전 부인 - "어찌 슬픔을 표현해야 할까요. 하늘나라로 간 이들의 겪었을 고통을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거 같아요."

부모와 여동생, 할머니 등 가족을 잃은 아이의 사연에 미국 사회도 슬픔에 빠졌는데, SNS 상에서는 모금과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유승희 화면출처 : X @claudiatenney, @Jamedia66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