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쾅!' 청룡의해 '미르'의 첫인사. "1군 가능, 어쩌면 필승조?" 사령탑 신뢰 증명할까 [부산포커스]

김영록 2024. 3.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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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신인 전미르(18)가 부산 야구팬들 앞에 투수로서 첫선을 보였다.

전미르는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 13-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선배 구승민이 타구에 맞아 강판되면서 자연스럽게 전미르가 마운드에 오른 것.

김태형 감독은 부임 이후 전미르에 대해 "투수에 전념한다면 1군은 충분히 가능한 구위를 지녔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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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가 SSG에 승리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는 전미르, 김태형 감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10/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전미르(18)가 부산 야구팬들 앞에 투수로서 첫선을 보였다.

10일 사직구장. 아직 시범경기, 다소 쌀쌀한 봄날씨에도 무려 1만843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롯데 구단은 "기존 1만176석 오픈 후 추가로 개방한 좌석이 있다. 오늘 최대 수용 관중은 1만1285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첫 2연전 평균 관중이 1만명을 상회한다.

야구를 향한 '야구수도' 부산의 애정, '우승청부사' 김태형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이같은 흥행의 중심에 있다.

그 뜨거운 무대에서 18세 담대한 신인이 마운드에 올랐다. 전미르는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2차전, 13-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가 SSG에 승리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투구하고 있는 전미르, 김태형 감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10/

첫 타자 이지영에게 안타, 1사 후 최경모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정민과 고명준을 잇따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객석을 가득 메운 '부산갈매기'들 앞에서의 첫 등판이 떨릴만도 했지만, 잘 마무리지었다.

전미르는 11일 두산 베어스전 9회초에도 이틀 연속 등판했다. 선배 구승민이 타구에 맞아 강판되면서 자연스럽게 전미르가 마운드에 오른 것.

조수행-이유찬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대한 장승현 김재환을 줄줄이 삼진 처리하며 무서운 신예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이후 전미르에 대해 "투수에 전념한다면 1군은 충분히 가능한 구위를 지녔다"고 말해왔다.

최근에는 "(시범경기 들어)구속이 더 올라왔고, 자신감이 있다. 변화구로 마지막 아웃카운트 잡는 모습을 보니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1군에서도 충분히 던질만하다"고 평가했다.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가 SSG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3.10/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된 근육질 체형에서 터져나오는 150㎞ 안팎의 직구가 인상적이다. 변화구는 주무기인 커브 외에 슬라이더를 던진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실전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잘 던졌다. 역시 커브가 좋았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투수"라고 호평했다.

전미르는 "기대도 했고 설렘도 있었어요. 응원에 감사드립니다"고 했다. 이어 "첫 경험 치곤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ABS(자동 볼판정 시스템)는 좀 적응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이 배웠고, 계속 연습하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감 있게, 씩씩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개막전 들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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