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전복 어선서 추가 실종자 못 찾아…봄철 해양사고 '주의'
[앵커]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전복된 어선을 인양해 수색에 나섰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봄철에도 해양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인근 '안전해역'으로 옮겨진 '제2 해신호'.
해경은 선내에 찬 물을 빼내고, 두 차례에 걸쳐 샅샅이 살폈지만, 남은 5명의 실종자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바다에서의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복된 선박의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경비함정 15척을 비롯해 해군함정과 관계기관 선박 등 20여척이 투입됐고, 항공기까지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사고 추정 시각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는데, 3m 이상의 파고와 초속 14m의 강풍의 영향으로 선박이 전복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듯, 사망자 4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어선 스크루 부분에 폐그물 등 어구가 엉켜 있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배에 탔다가 발견된 사람들이 모두 사망한 상황이라 해경도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전남 여수시 소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18명이 타고 있던 낚시 어선이 바위섬에 부딪혀 좌초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신고받은 해경이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벌여 탑승객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해양 사고는 가을철에 빈번하고, 치사율은 겨울철이 높지만, 봄철은 바다 위 짙은 안개가 자주 껴 선박의 충돌과 전복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자훈 /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안전실장> "야간 항해 중에는 선박에 설치된 선등을 켜고 주변을 살펴야 합니다. 짙은 안개 기간엔 가시거리가 떨어짐에 따라 선박의 기적을 울려서 주변 선박에 위치를 알려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통영_욕지도 #어선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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