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말리고, 쓰레기 줍고…'손' 품격 돋보인 숨은 장면들
[앵커]
골 하나에, 도움 두 개. 이렇게 잘하는데 월드클래스라고 불릴만하죠? 오늘(11일)은 손흥민 선수의 숨은 장면 덕분에 더 큰 칭찬을 받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애스턴빌라 0:4 토트넘/프리미어리그]
절묘하게 넣어준 패스를 우도기가 날리면서 도움 기회가 사라진 손흥민은 1분 뒤, 정확한 패스로 존슨의 추가골을 끌어냈습니다.
직접 슛할 수도 있었지만, 골 확률이 더 높은 쪽을 선택했습니다.
2대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엔 욕심을 냈습니다.
오른쪽을 돌파한 쿨루셉스키가 내준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차넣었습니다.
3분 뒤엔 베르너에게 패스를 내주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한 골, 도움 두 개로 공격포인트 3개를 쌓으면서 리그에서 14골, 도움 8개를 기록했습니다.
8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골만 넣는 이기적인 선수가 아니란 건, 공격 지표가 설명합니다.
손흥민은 동료에게 빅찬스를 16번이나 만들어줘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습니다.
또 빅찬스를 3번만 놓쳐 리그에서 가장 적게 골기회를 날린 공격수로 통합니다.
손흥민은 주장의 품격으로도 팬들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거친 충돌이 이어진 승부에서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선수들을 말리며 중재했고, 골을 터뜨린 베르너를 토트넘 응원석 앞으로 밀어주며 팬들의 축하를 받도록 도왔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엔 쓰레기를 줍는 모습까지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은 팬 투표에서 83.4%의 지지를 받아 시즌 10번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축구 전문 매체들도 모두 9점 이상의 최고 평점을 선물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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