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이번주 부산행…‘낙동강 전투’ 지원 총력전

김태경 기자 2024. 3. 11. 19: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낙동강벨트가 있는 부산을 찾는다.

10일 각 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15일 각각 부산을 방문한다.

민주당 A 후보는 이 대표 부산 방문 소식에 "여기는 보수세가 강해서 이재명 대표가 오면 도움이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B 후보도 "부산 선거는 인물로 승부를 보는 것이다"며 난색을 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韓 14일 북갑·사하갑 찾을 계획
- 與 후보 표심 확보 도움 기대감
- 李 15일 선대위 발대식 등 참석
- 일부 후보는 “도움 안돼” 난색도

4·10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낙동강벨트가 있는 부산을 찾는다. 10일 각 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1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15일 각각 부산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고양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같은 날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셀카를 찍는 모습. 공동취재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험지’이자 탈환해야 할 곳으로 꼽히는 낙동강벨트에서 지지율 높이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역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 정당 대표 모두 낙동강벨트를 방문, 지지층 결집에 힘을 모은 바 있다.

한 위원장도 낙동강벨트에 포함되는 부산 북갑과 사하갑의 전통시장 등을 다니며 거리 지원사격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두곳 모두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인 전재수 최인호 의원의 지역구다.

북갑의 경우,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낙동강벨트 탈환이라는 미션을 부여하며 지역구 재배치를 요청한 5선 서병수 의원이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맞붙는 곳이라는 점에서 한 위원장의 방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부산시장을 역임한 서 의원은 부산 전역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총선을 2개월 여 남겨두고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발 주자’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이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유력한 방문지는 북구 최대 전통시장인 구포시장이 꼽힌다. 구포시장 길 건너 덕천동 젊음의 거리까지 걸어서 이동, 동료시민과의 스킨십에도 나설 수도 있다.

사하갑의 경우, 현역 의원인 민주당 최인호 의원과 전직 의원이자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이성권 후보가 승부를 겨루는 곳이다. 선거구 획정으로 사하을에 있던 신평2동이 사하갑으로 편입됐는데, 신평2동은 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님에도 지역에 서부산의료원 유치, 수영장과 스포츠센터 건립 지원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현역 의원과의 맞대결인 데다, 선거구 조정 수혜도 얻기 어려운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의 사하갑 방문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 지역의 전통시장은 괴정시장이다.

국민의힘 부산 후보들은 일제히 한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했다. 서병수 의원은 “한 위원장 인기가 상당하다”며 그의 방문이 지역의 표심을 얻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성권 후보도 “한 위원장의 방문은 선거에 당연히 도움 된다. 부산에서 다른 지역을 가더라도 부산 전체 선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민주당 이 대표는 15일 울산에 이어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 등에 참석하는데,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 등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정권 심판론에 있어서는 부산 민주당 후보들의 선거 방향과 궤를 같이 하지만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과 같은 현안에 있어 민주당 중앙당이 비협조적이었다는 점에서 부산 출마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당 지지율이 여당보다 낮은 열악한 환경에서 인물론, 개인기만으로 승부하는 후보들에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올 1월 초 부산 피습 이후 서울대 병원 이송 등의 사례처럼 자칫하면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A 후보는 이 대표 부산 방문 소식에 “여기는 보수세가 강해서 이재명 대표가 오면 도움이 안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B 후보도 “부산 선거는 인물로 승부를 보는 것이다”며 난색을 표했다. 반면 C 후보는 “당 대표는 지역의 선대위 발대식에 늘 왔다”면서 “당 대표가 험지인 부산을 방문해 힘을 싣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