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투 세이 굿바이"···이선균 추모한 미 아카데미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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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추모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생을 마감한 영화인들을 기리는 '인 메모리엄'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이선균의 사망 이후 국내외 추모의 물결이 일었고, 지난달 열린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도 이선균을 포함한 영화인들을 추모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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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배우 매튜 페리·사카모토 류이치도 화면에 등장
추모 영상, 올해는 영화인 아닌 나발니 인터뷰로 시작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추모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생을 마감한 영화인들을 기리는 '인 메모리엄' 무대가 마련됐습니다.
이탈리아 가수 안드레아 보첼리가 아들 마테오와 함께 오랜 시간 사랑받는 명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불렀고 고인이 된 영화인들이 차례로 대형 스크린에 띄워졌습니다.
화면에는 미국 드라마 '프렌즈'의 챈들러 빙 역으로 잘 알려진 매튜 페리, 영화 음악 감독 사카모토 류이치, 드라마 '브루클린 나인나인'의 배우 안드레 브라우어 등의 모습이 등장했고, 이 가운데 환하게 웃는 이선균의 얼굴도 나타났습니다.
앞서 이선균은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쓴 영화 '기생충'으로 시상식에 함께 참석해 수상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이선균의 사망 이후 국내외 추모의 물결이 일었고, 지난달 열린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도 이선균을 포함한 영화인들을 추모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인 메모리엄' 추모 영상은 다큐멘터리 '나발니'(2022)에서의 나발니의 어록으로 시작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이 작품에서 나발니는 "만약 그들이 날 죽이기로 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엄청나게 강하다는 뜻"이라는 말과 "악의 승리를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김문영 기자 kim.moonyo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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