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 털고 도주하던 10대들…주차하던 시민에 '발목'
경기 안산시에서 10대 미성년자들이 무인점포 계산대를 부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인근에 있던 한 시민이 일당 중 한 명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덕에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남성 3명. 모두 10대입니다.
아이스크림은 고르지 않고, 무인 계산대 근처를 서성입니다.
챙겨온 공구로 판매기 옆에 달린 자물쇠를 붙잡고 망치로 내려칩니다.
자물쇠를 금세 부수고 판매기를 열었습니다.
안에 있던 현금 23만 원을 가지고 도망갑니다.
보안업체 직원이 출동했고, 아이들을 뒤쫓아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때 근처에서 주차하고 있던 김행남 씨, 외침 소리를 들었습니다.
[김행남/검거 도운 시민 : (차)문을 열고 나오는데 소리가 들린 거예요. "잡아주세요". 차 문을 닫음과 동시에 2명은 지나갔고, 저하고 걔하고 정면으로 맞닥뜨린 거죠.]
일당 가운데 1명 다리를 걸고 넘어트렸습니다.
도망 못 가게 꽉 붙잡았습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도착하고 붙잡은 아이를 넘겨줍니다.
이 아이 진술 때문에 도망갔던 두 명도 얼마 안 가 체포됐습니다.
[김행남/검거 도운 시민 : 나한테도 그런 일이 생길 수가 있으니까…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검거된 아이들, 이전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적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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