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 `낙동강·수원 벨트` 초박빙 게임

김세희 2024. 3. 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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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들이 4·10 총선을 한달 가량 앞두고 '한강·낙동강·수원벨트'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대 벨트를 총선 승리의 기준점으로 보는 만큼, '탈환' 및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영남권 지역구와 달리 낙동강 벨트가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재배치를 통해 김태호 의원을 전략공천하며 '낙동강 벨트' 공략을 도모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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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왼쪽)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진 현 의원<중앙선거관리위원회 캡처>
7일 경남 양산을 선거구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연합뉴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연합뉴스>

여야 후보들이 4·10 총선을 한달 가량 앞두고 '한강·낙동강·수원벨트'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3대 벨트를 총선 승리의 기준점으로 보는 만큼, '탈환' 및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양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 내를 보이는 지역구가 다수다.

경기 수원병은 수원벨트에서 단연 핫플레이스다. 양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수원무)이 불출마하고, 비명(비이재명)계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수원정)가 경선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수원병까지 밀리면 위기가 커질 수 있다. 특히 이 대표의 최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인 김영진 의원이 패배하면 '이재명 심판론'으로 연결될 수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수원병은 노년층이 많이 살고 대형교회가 밀집한 구도심으로 '남평우-남경필' 부자가 7선을 지낼 정도로 보수에 유리한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면서 김 의원이 재선을 했지만,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당시 분위기는 접전이었다.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1%p 남짓 뒤지고, 경기지사 선거에선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김동연 지사 1%p 앞섰다. 국민의힘은 취임 후 3개월 밖에 안 된 방문규 전 산업통상부장관을 차출해 수원병에 낙점했다.

지지율은 김 의원이 박빙 우세다.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11일 공개한 조사(조선일보·TV조선 의뢰, 조사기간 9~10일, 전화 면접 조사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는 김 의원과 방 전 장관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였다. 김 의원은 35%, 방 전 장관은 33%로 집계됐다. 다수 언론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의원이 방 전 장관과 접전양상이다.

'낙동강 벨트'에서 경남 양산을이 격전지다. 국민의힘은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3선) 의원을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을에 표적공천했다. 다른 영남권 지역구와 달리 낙동강 벨트가 민주당의 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김두관 의원 김태호 의원 모두 '경남지사'를 지낸 만큼, 대결 구도까지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구나 2006년 도지사 선거 맞대결에선 김태호 의원이 승리한 바 있다

민주당은 곧바로 김두관 의원의 단수공천을 확정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재배치를 통해 김태호 의원을 전략공천하며 '낙동강 벨트' 공략을 도모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셈이다.

지지율은 김태호 의원이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가는 양상을 보인다. 케이스탯리서치 조사에서는 김태호 의원이 41%,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39%였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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