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보일러 ‘펑’…순찰 돌던 경찰이 초기 진화

서창우 2024. 3.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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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중에 다세대주택 외부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불이 났습니다.

천만다행으로 근처를 순찰하던 새내기 경찰관이 달려와 급히 진화에 나서면서, 큰 화를 면했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밤, 서울 서초구의 한 빌라.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잠시 뒤 골목에 경찰차 한 대가 멈춰 섭니다.

그리고 한 손에 소화기 든 경찰관이 성큼성큼 빌라 안으로 들어가더니 소화기 분말을 뿌립니다.

빌라 외부 보일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18일 밤 11시 45분쯤.

'펑' 소리를 듣고 현장에 달려간 건 근처에서 순찰 중이던 26살 새내기 경찰관이었습니다.

[백승원/서울 방배1파출소 순경]
"보일러 전선 쪽에서 불이 나서 검은 연기가 엄청나게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일곱 세대가 모여 사는데 다들 잠든 늦은 밤인데다 보일러 밑에 먼지까지 쌓여 있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

백승원 순경은 소화기 세 통을 다 쓰며 소방이 올 때까지 현장을 지켰습니다.

[백승원/서울 방배1파출소 순경]
"불길을 최대한 죽여야 건물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안전할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불을 꺼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던 것 같아요."

발 빠른 대처로 불은 15분 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창우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정다은

서창우 기자 realbr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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