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잔반 강제로 먹여”…급식실 학대 논란
[앵커]
경남 창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 교사가 아이들에게 급식 잔반을 강제로 먹여 아동을 학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영양 교사는 남은 반찬을 숟가락에 얹어주는 정도였고, 관련 지도를 중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지난달 아이에게서 영양 교사가 급식 잔반을 억지로 먹게 했다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잔반 처리를 위해 식판 한곳에 모은 음식도 남기지 말라며 먹게 했다는 겁니다.
[○○초등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영양 선생님께서 아이들 목덜미를 잡고 남은 잔반을 억지로 먹였다, (학교에서는) 방법은 잘못됐지만, 교육의 일환이라고..."]
잔반을 억지로 먹거나 음식을 남겼을 때 식당에서 기다려야 했다고 진술한 학생은 모두 8명.
시기는 해당 영양 교사가 이 학교로 온 2021년부터 2년 동안입니다.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달 조리사가 손을 씻지 않고 식재료를 다듬는 등 위생 문제를 지적받으면서, 뒤늦게 학대 정황도 불거진 겁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초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냥 골고루 먹일 수 있는 거는 교육적으로 지도하는 게 맞다, 그러나 강제성은 없다. 저는 그런 취지로 처음 이야기했을 것 같고..."]
해당 영양 교사도 반찬을 숟가락에 얹어주는 정도였고, 관련 지도도 1년여 만에 중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초등학교 전 영양 교사/음성변조 : "밥 숟가락을 뜨면은 김치라든지 나물 반찬들을 올려준 적이 있었습니다. 2022년도에도 민원을 받고 난 뒤로부터는 제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고요."]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경찰에 해당 영양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며, 경남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급식 지도를 강압적으로 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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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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