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종이를 '쓱'…부산 지하철 방화 미수범 2년 전에도
【 앵커멘트 】 지난 2003년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겪은 우리로서는 누구보다도 지하철 화재에 트라우마가 있는 게 사실인데요. 부산에서 불을 붙인 종이를 지하철 의자 밑에 넣어 방화를 시도한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열차 안입니다.
한 남성이 갑자기 종이에 불을 붙여 의자 밑으로 집어넣습니다.
열차 안에 타는 냄새가 번지자 승객들이 대피하고, 다음 역에서 역무원이 들어와 남성을 제지합니다.
불은 종이만 태우고 꺼졌지만,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 "(불이) 조금 붙긴 붙었던 거 같아요. 껌 종이보다 조금 큰 그런 정도라서…."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방화를 시도한 남성은 세 정거장이 지난 이곳 동래역에서 내려 출동한 역무원을 따돌리고 달아났습니다."
CCTV를 추적한 경찰은 범행 하루 만에 부산역 인근에서 5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2년 전에도 편의점 앞에서 신문지를 태워 일반 물건 방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신이 불 지른 건 자백하거든요. 그런데 (범행)동기나 이런 건 대화가 안 됩니다. 횡설수설하는 거죠."
경찰은 방화미수 혐의로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제공 : 부산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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